<일본 전통 호텔 료칸에 들다>
- 시코쿠 무대뽀 여행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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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점점 더 떨어지고 호텔에 못 가면 어쩌나 조바심이 날 즈음에 저기 길 끝에 온화한 빛을 뿜고 있는 호텔이 보인다.
마치 센과 치히로의 모험에서 본 듯한 그런 호텔이랄까..
날씨는 흐려서 점점 더 무채색으로 변해가는데,
저 호텔의 노란 백열등 색깔이 왠지 요괴가 나를 꾈려고 켜 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건 - 아마 일본이기 때문일거다.
드디어 눈 앞에 보이는 이번 여행의 최고 하일라이트!
가즈라다리 호텔!
이 호텔은 일본식 호텔인 료칸이고,
온천을 겸한 곳이다.
그냥 온천도 아니고, 노천온천이다!
그리고 ... ㅋㅋㅋ 한자에 자신 있는 분은 저 표지판에 쓰여 있는 글을 잘 읽어보시라.
나무 바다 탕 - 여성, 구름 바다 탕 - 남성, 그리고 대나무 탕 - 혼욕!
여기가 바로 우리가 하룻밤 묵어갈 곳이다.
-- "한"님의 이야기로는...
이로리의 여관
케이블카로 등산
천공노천목욕탕
수해의 탕(여성) 운해의 탕(남성)
대나무의 탕(혼욕) 별천의 탕
반병위(?)의 전세 오대위문 목욕탕
사우나, 우타세탕, 물목욕탕(?)
(이로리는 우리나라의 온돌같은 일본의 보온장치
옛시대를 보면 집 한가운데에 불울 붙여놓고 그 위에 냄비를
놓고 국같은걸 끓여먹는데 그게 바로 이로리입니다.)
(수해는 넓디넓은 숲이라는 말입니다.)
(별천은 확실치는 않는데 별천지, 별세계의 줄이말로
아주 환성적인 딴 세계라는 뜻같네요.)
일본식 호텔일 따름이지, 프론트는 여느 작은 호텔과 다름없이 깔끔했다.
저기 프론트 보시는 분과는 다카마츠 호텔에서보다도 더 힘들게 영어로 대화한 후에 우리 방 키를 받을 수 있었다.
짜잔!
여기가 바로 료칸.
다다미가 깔려 있는 방을 처음 가 봤다.
설레고 또 신기하고.
가끔 일본 영화에서나 보던 곳에 가보게 되다니... 비슈한테 정말 고마워 할 일이다.
여기는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발코니.
여기서 느긋하게 차를 한 잔 하기로 했다.
이 아줌마는 우리 방을 봐준 분.
완전 싹싹하고 친절하여, 역시 일본! 이란 생각이 들게 해 준 분이었다.
사진 찍자고 하니 스스럼없이 허락하셨다.
방 가운데에는 책상이랑 의자가 딱 놓여 있고 여러 안내 책자가 놓여 있었다.
그 중에 하나를 보는 중.
TV에 동전 넣고 볼 수 있는 단순한 내용의 비디오를 소개하는 책자.
발코니에는 간단하게 세면 시설이 되어 있었다.
신기하게도 화장실에 있지 않고 발코니에 있었다.
어차피 여긴 온천이니 샤워는 온천물로 하면 되긴 하니까...
료칸의 이불장.
예전엔 우리 집에도 저런 식으로 농에 항상 이불 개어놓고 살았는데...
수십년째 침대서 살다보니, 아무리 굴러도 떨어질 염려가 없는 방바닥이 좋다.
물론 우리나라의 전통 온돌방으로 된 호텔에도 이런게 있긴 하겠지만.
료칸을 어떻게 쓰면 되는지 잘 설명해 놓은 책자.
잘 설명되어 있어서 재밌게 봤다.
나에게는 이런 모든게 신기할 따름...
자자.
이렇게 료칸 구경을 다했고. 이제 오늘 하루 종일 제대로 먹지 못한 배를 채울 시간이다. 룰루~
(이동시간)
가즈라바시 (오후 6시 10분) ~ 가즈라다리 호텔 (오후 6시 25분) .... 약 15분 가량 걸어서 이동
가즈라바시 (오후 6시 10분) ~ 가즈라다리 호텔 (오후 6시 25분) .... 약 15분 가량 걸어서 이동
이 글은 여행을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났으나 비슈군이 시간이 없어서, 제가 대신(?) 포스팅하는 글입니다. 이 시리즈의 사진은 거의 대부분 비슈군이 찍은 것입니다. 비슈군은 요즘 교육 분야에 푹 빠져, 자라나는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비슈군의 블로그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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