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주 가는 길과 제주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오하마나호에서 찍은 새벽의 일출 - 날이 흐려서, 붉디 붉은 태양을 보진 못했습니다.
저 멀리 펼쳐진 평지와 오름들이 보여주는 실루엣, 그 해질녘의 고요한 느낌.
역시 가을엔 쓸쓸한 느낌을 주는 갈대를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제주 풍력발전반대 도민보고대회(?)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풍경생태라는 말에 대해서 약간 감을 잡은 듯 합니다.
어른들이 워낙 숫자를 좋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환경을 보호하고 아낌에 있어서도 숫자로 모든 것을 처리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COD 가 0.31 ppm 이니, 대기미세먼지가 12 ㎛ 이니 그랬죠.
하지만 사진을 찍다보면 그런 숫자가 중요한게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위에 허접하게 찍은 저 사진만 봐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환경과 자연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리고 답답하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자연의 포근한 품으로 돌아간 느낌도 받게 되고요.
풍경생태.
앞으로 더 좋아할 말이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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