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 포트라 160 (Kodak Portra 160)

Bookmark and Share
지금까지 줄곧 후지의 필름만 쓰다가, 큰 맘을 먹고 코닥 필름을 몇 개 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PENTAX Corporation | PENTAX Optio S5z | Normal program | Pattern | 1/80sec | F/3.5 | 0.00 EV | 10.2mm | ISO-200 | Off Compulsory
포트라 160VC 와 160NC를 샀지요.
당연히 필름나라에서 사용기를 꼼꼼히 읽어보고 골랐죠.

후지로 치면, 리얼라 급의 필름이라고 하고.
VC 는 vivid color, NC는 natural color의 약자로써, 각 필름의 특성이 다르다 했습니다.
VC는 사람을 찍는데, NC는 풍경을 찍는데 개성을 발휘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가난한 찍사에게 필름 한통을 넣고 사람만 찍어라, 풍경만 찍어라 라고 할 순 없지요. :)
그래서 명목상으론 "테스트할 겸" 사람과 인물을 모두 찍어봤습니다.
현상과 필름스캔은 대전 세이백화점 옆 홈에버 코닥에서 했습니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홈에버 코닥점의 그 점원 아가씨, 포트라160은 첨 봤나봅니다.
"이거 '프로페셔널'이라고 되어 있네요. 프로페셔널이니까, 당연히 좋은 카메라에서 찍으셨죠?"
라고 거듭거듭 묻더군요.
제 카메라 - 펜탁스 ME-super - 가 들으면 아주 섭섭해 하겠습니다... 그려.
지금까지 좋은 사진들 잘만 찍어줬는데 말입니다...

사실 ISO 160이라는 감도는 참으로 애매한 감도입니다.
마치 Pentax 의 리미티드 렌즈가 77mm 이듯이, 뭔가 튀는 듯한 숫자로 사람을 현혹하는 것 같더군요.
펜탁스 클럽의 어떤 분이 쓰신 글을 봐도, 160이라는 감도는 참으로 애매한 감도입니다.
ME-super에도 160 감도를 맞출 수는 없더군요.
물론, 감도 조정 스위치가 100과 200사이에 두 번 멈추기는 합니다. 근데, 어디에 맞춰야 할지...
결국 200 바로 전 멈추는 곳에 감도를 고정시키고 찍기는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 같은 아마추어는 카메라의 노출계를 광신하니까요.
그래도 네거티브 필름은 관용도가 높아서, 잘 나옵니다. ㅋㅋ


2007년 6월 17일 - Portra 160NC (포트라 160N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솔직히 처음 스캔한 것을 보고는 정말 충격 받았습니다. -_-;;
특히 인물을 찍은 사진들은 너무나 충격이었습니다. 이런 물빠진 사진이 있나...

그러나!
FDi 에서 현상한 사진은 스캔한 것 보다는 좀 더 진하더군요.
얼굴은 마치 포샵질을 한 듯이 뽀얗게 나온건 마찬가지긴 하고요.

풍경은 그래도 괜찮게 나왔습니다. 파란 하늘도 좋고. 약간은 부드러운 느낌이 납니다.
후지의 그 강력한 색감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네요.


2007년 6월 24일 - Portra 160VC (포트라 160V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날은 무지 흐린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지 말까 할 정도로 우울한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160NC 보다는 더 진하게 사람들의 얼굴이 나왔다는겁니다. :)

그리고 정말 놀라운 것은 '입자가 정말 곱다'는 것이죠.
두번째 사진을 4x6 으로 뽑았었는데 바닷가에서 폴짝 뛰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까지 보일 정도입니다.
비싼 필름은 비싼 값을 하는구나 했습니다.


필름의 세계는 참 무궁무진 합니다. ㅋㅋ
돈이 많이 들어서, 정말 지금 당장이라도 필름 카메라 싹 정리하고 DSLR로 가고 싶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이 DSLR로 갔기 때문에, 저는 안 갑니다. ㅋㅋㅋ
(이런 걸 일컬어, '똥고집'이라고 하지요.)

앞으로 제가 돈을 왕창 벌고.
풀 프레임 바디 (full frame body), 곧 1:1 바디가 50만원대 정도로 떨어질때까지는 계속 필름카메라를 쓸까 합니다.

신고

'호기심 > 사진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이스트의 겨울  (8) 2007.12.10
녹차밭 사진을 찍을 때 주의할 점...  (2) 2007.12.05
아그파 비스타 400 (Agfa Vista 400)  (0) 2007.10.19
코닥 포트라 160 (Kodak Portra 160)  (10) 2007.07.05
Niagara falls  (0) 2007.03.09
추억  (0) 2007.03.08
사진기에 빠지다  (0) 2007.03.08
Trackback 1 Comment 10
  1. Favicon of http://yowon46.tistory.com BlogIcon mukjim 2008.05.31 16:5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 100 125 160 200 ... 이렇게 올라가더라구요 ㅎㅎ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6.04 23:20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글쿤요.
      100, 200 말고는 160이 처음이었는데.. 125도 있나보네요. ㅎㅎ
      필름의 세계는 참으로 오묘합니다.

  2. Favicon of http://www.cyworld.com/leo4792 BlogIcon leo4792 2008.10.13 20: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포트라필름 알아보던중에 이렇게 찾아왔어요^^
    같은 대전지역 사시는분이네요. 저두 펜탁스 미슈퍼 쓰고있구요. 사진을 보면서 역시 포트라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네요.
    색감이 참 좋은거같아요. 저도 nc,vc 두가지 종류 다 구매해서 찍어봐야겠습니다. 평안한 하루 보내시구요~
    (1:1급 풀프레임바디가 50만원 하락할때까지라는 말에 저도 동감입니다. ㅋㅋ 그날이 오기까지~ )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10.14 08:37 신고 address edit & del

      같은 대전 분이시군요. 반갑습니다. :)
      댓글 덕분에 오랜만에 이 글을 보게 됐습니다. 제 펜탁스 카메라도 고장 나서 지금 수리받으러 들어가 있는데, 얼른 수리가 안 되네요... 빨리 수리가 끝나야 할 텐데.. 필름 카메라 만의 매력이 있죠 ^^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3. 대전인 2008.12.07 23:3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앗,
    혹시 대전 사시나요?
    왠지 갑천대교의 냄새가..ㅋㅋ
    사진 잘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12.08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대전 사시는 분이신가보네요.
      저 대전 삽니다. ^^;

  4. 한보라 2009.06.13 01:1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서 운운하던 "똥고집"을 근1년 사이에 휴지로 닦고 니콘 D40x로 갈아탔구나:)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9.06.13 11:28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ㅎ
      갈아 탔다기 보단, 양다리가 더 옳은 표현이지.

      여전히 모니터로 보는 사진보다는,
      종이에 인쇄된 사진을 더 좋아하니까.
      사실은 양다리도 디카에게는 과분한 이야기 일 수도 있고.

  5. Favicon of http://ussu84.tistory.com BlogIcon fleurmari 2009.08.05 15:2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필름구매하려고 알아보다 왔어요~~
    질문있는데요~
    저는 색감이 강한 풍경사진을 찍는걸 좋아하는데,
    이필름 괜찮을까요!?
    네가티브로만 찍어보다가 이번에 초원과 사막이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는길에 슬라이드 알아보고 있거든요~^^
    아마 풍경만 찍을 것 같고,VC로 살까 했는데 글에
    "VC 는 vivid color, NC는 natural color의 약자로써, 각 필름의 특성이 다르다 했습니다.
    VC는 사람을 찍는데, NC는 풍경을 찍는데 개성을 발휘한다고 하더군요."
    라고 쓰신거 보니까 헷갈려서요~~찍으신거 보니까 역시 전 VC가 좋긴 한데 ㅋㅋ
    근데 이게 다른필름 2배정도 하는데, 제 값을 하나여!?
    제가쓰는 카메라는 ISO 160을 맞출수는 있긴한데,음....
    답변부탁드려요!!!ㅋㅋ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9.08.05 23:05 신고 address edit & del

      색감이 진하다는 말이 사진 찍으시는 분들마다 약간씩 다른 의미로 사용을 하셔서 별을쏘다_님이 생각하시는 색감이 어떤 것인지는 딱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색감이 강한걸 원하신다면 VC 가 더 낫지 않을까요?
      NC는 너무 자연스러운 느낌이라.. 저는 VC가 더 낫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을 현상해보시면 느끼시겠지만, 입자가 정말 곱습니다. 이 정도라면 엄청 큰 사진도 충분히 뽑을 정도라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VC나 NC는 네거티브 필름인데요... 슬라이드는 아닌데..

prev 1 ··· 294 295 296 297 298 299 300 301 302 ··· 348 nex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