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문제는 머리가 푸는게 아니라 손이 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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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볼품 없는 상자죠?

하지만, 저 안에는 저의 추억이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국민학교,중학교,고등학교 때의 일기장 열권 가량과
중고등학교, 대학교 때에 친구들과 주고 받았던 편지들.
그리고 몇 몇 추억을 불러오는 아이템이 들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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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하나가 바로 수학 연습장입니다.
지금은 이제 머리 속에서도 이미 저 어디론가로 지워져 버렸을 것같은
온갖 수식들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아마 제 기억에 이러한 수학 연습장이 수십권은 되었던것 같습니다.
이 수학 연습장의 수가 곧 성실하게 열심히 수학 공부를 했다는 뜻이니까요. ^^
어머니 말씀이 제가 고등학교 때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합니다! ㅋㅋ

그런데 저 수학 연습장을 제가 아직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잠시 저희들에게 수학을 가르쳐주셨던 수학선생님 때문이랍니다.
그 선생님 얼굴은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나는데, 성함이 가물가물합니다. 정순기였나.. 무슨 순기였던것 같은데...
선생님께서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학교를 떠나 학원으로 가셔서, 졸업앨범에도 사진이 없습니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 때문이죠.
"수학 문제는 손이 푸는 거지, 머리가 푸는게 아니다"

수학문제를 머리 속에서 푸는 것이 실력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문제를 풀고 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실력이 쌓인다는 말씀이셨지요.


오늘 인터넷 서핑을 하다 신문 기사 하나를 보았습니다.
(원문: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section_id=103&ranking_type=popular_day&office_id=073&article_id=0000065795&date=20070607&seq=4)

"과일 직접 칼로 깎으면 뇌 발달에 영향"
스포츠서울 | 기사입력 2007-06-07 10:07 기사원문보기

[메디컬투데이/헬스메디]흔히 사과, 배, 등의 과일 껍질을 칼로 벗길 때 일정한 두께와 모양으로 깎으면 맏며느리 감이네, 예쁜 딸을 낳을 것이라는 등 어른들은 복이 담긴 말을 하곤 한다.

그만큼 정성들이는 모습이 섬세하고 다부진 성격을 드러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전적으로 맞는 말은 아니지만 개인의 성향이 어떤 행위에 비추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일을 깎는 일에 섬세한 진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만 남겨 결국 아무렇게나 깎아 먹기만 하면 되는 일인 줄 알지만, 껍질을 까는 행위가 인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

실제 얼마나 효과를 가져오는지는 알수 없지만 칼로 사과를 깎으면 사람의 이성, 상상력, 판단력 등을 담당하는 대뇌의 전두전야를 자극해 뇌발달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일본의 독립행정법인인 식품종합연구소 연구팀은 사과 껍질을 깎는 일이 위험한 칼을 제어함으로써 뇌 전두전야의 활동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리모트 컨트롤 등에 사용되는 근 적외선을 이용해 뇌 혈류량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성인 남녀 14명(23-54세 사이)에게 사과의 껍질을 칼로 벗겨내도록 하고 혈류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사과 깎기'와 뇌 활성화 간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사과를 깎는다고 머리가 좋아진다고 반드시 말할 수는 없지만 뇌 활성화가 더 잘된다는 점에서, 되도록 껍질이 벗겨져 있는 야채 또는 과일을 사기보다는 자신이 깎아서 먹는 쪽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결론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대구한의대부속 대구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대규 교수는 “우선적으로는 손의 움직임과 뇌의 관계성에서 기인하는 현상으로 본다”며 “칼로 사과를 깎는 다는 것은 손 관절의 움직임, 행위의 조심스러움, 정신의 집중, 칼에 대한 위기감을 조정하는 각각의 감각 기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뇌의 활성화를 돕는다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손의 움직임이 뇌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이에 칼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행위와 그에 상응하는 감각기관의 움직임이 결국 뇌 혈류 활성화를 촉진시킬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앙대병원 신경정신과 박두병 교수는 “칼로 과일을 깎는 행위가 뇌 발달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의문스럽지만, 손과 뇌의 협응력에 의해 효과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한다.

협응력이란 주어진 운동과제를 부드럽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행하기 위해 신체 여러부분의 감각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데 칼과 과일이라는 물체를 통해 신체의 손 그리고 눈, 향기 자극에 의한 코에 영향을 주면 뇌는 그 전의 상태보다 서로의 감각을 활발히 교신하기에 이르른다.

박두병 교수는 “지금이야 찾아보기 힘들지만 주판 사용, 피아노 치기, 종이접기 등 다양한 손놀림으로 가능한 행위가 결국 이와 같은 맥락에서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손재주가 좋은 사람이 머리가 좋다고 일반화 하기는 어렵지만 창조적인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뇌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 결과를 통해 알려져 왔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 작은 행위가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보다 더욱 뇌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은 수없지 많지만) 깎인 과일을 사다먹는 것 보다, 이왕 직접 칼을 손에 쥐고 깎아 먹는 것을 즐기는 것이 어떨까? 직접 깎아 먹는 과일이 맛도 머리도 좋게 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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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헬스메디(www.healthmedi.net)제휴사/메디컬투데이 정은지 기자 [jej@mdtoday.co.kr]  

저는 무턱대고 연구를 믿지는 않지만,
이 기사를 보고서는 손이 하는 공부에 대해서 말씀하셨던, 정순기 수학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께서 10년도 전에 이야기하셨던,
머리만 굴리는 게 아니라,
실제로 쓰고 풀고 하면서 몸에 체득하는 배움이 이제서야 "연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이야기가 되고 있네요.

그리고 최근에 머리만 굴려서 굵어지는게 아니라,
직접 몸으로 뛰고 구르고 힘들어 하면서 배우는 소뇌형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 같은 컴퓨터 앞에서만 앉아서 손가락만 까딱까딱하는 사람들에게 소뇌형 인간을 참으로 귀찮은 것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부터 그동안 아주 자주 걸렀던 일기를 매일 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컴퓨터가 아니라, 고풍스럽긴 하지만 무식한 만년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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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대학교 졸업 기념으로 사준 만년필입니다.
그 후로는 일기만큼은 이 만년필로 쓰고 있답니다. (고맙다! 친구야!)


아마 조만간
손을 쓰지 않는 사람을
손을 쓰는 사람이 지배하는 세상이 오리라 믿습니다.

(저의 꿈은 지구 정복.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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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4
  1. Favicon of http://orangeade.tistory.com BlogIcon 파이올리 2008.05.17 08: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한 애들한테,오늘 장작가님 수학공부법을 들려줘야겠어요. ^^
    머리로 푸는 것이 아니라, 손으로 푸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숙제를 몽땅...^^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5.17 11:33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 학생들이 싫어하겠는데요. 숙제란 어떤 것이 되었든 싫은 법이잖아요.

  2. Favicon of http://orangeade.tistory.com BlogIcon 파이올리 2008.05.23 16:1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싫어했어요. ㅡㅡ; 됀장 됀장.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5.23 22:24 신고 address edit & del

      ㅋㅋㅋ 저의 예언이 맞아 떨어질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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