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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의 아카시아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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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5월 12(?)일 일요일
제목: 아카시아 향기

어제 밤엔 아카시아 향기가 조금 났는데 오늘은 유난히 많이 났다 그래서인지 일이 잘 되었다 오후에 어머니께서 아카시아 향을 맡으러 가자고 하셨다
앞산에 올라가니 더욱 아카시아 향이 났다 많은 아카시아 나무가 자기 꽃이 잘 났다는 듯 뽐내것 같았다 어떤 사람들은 꽃을 꺽어 미계인 같이 보였다 나는 공동의 물건을 그렇게 꺽는 사람이 제일 싫다 오늘은 아카시아 향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저 때가 제가 소위 국민학교 4학년 때인데, 무슨 일을 할게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카시아 향기가 나서 일이 잘 되었다고 했네요. :)

우리 엄마처럼 저도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데리고 산에 올라가 저런 일기를 쓸 수 있나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아카시아 나무가 다 베어져 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한반도 대운하니, 무슨 개발이니 공사니 하면서, 사라져가는 나의 자연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저런 순진한 일기를 과연 2020년에도 쓸 수 있을까요?
- 물론 그전에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다는 가정하에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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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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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Tracked from 자존심지키기 2007/05/30 13:33 delete

    잠시 잊고 있었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절이 돌아왔네요. 점심을 먹으러 무심코 걸어나오는데, 어디선가 향긋하게 바람에 실려오는 꿀 향기를 맡았습니다. 아카시아구나... 저같은 도시 사람이 아카시아 향을 알게 된 건, 제가 어릴 때 살던 그 동네 앞에 있던 산에 아카시아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를 하는데,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에 아카시아 꿀냄새가 배여,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았었지요. 그 때 만큼은 산..

  1. BlogIcon 리장 2007/05/30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카시꽃의 진한 향기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어떤 호르몬을 분비시켜 주는 것 같네요. ^-^

  2. BlogIcon 장작가 2007/05/31 01:21 address edit & del reply

    올해는 특히 더 많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준 것 같아요.
    아카시꽃 만 보면 오래 되진 않았지만,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3. 방경 2007/05/31 13:49 address edit & del reply

    어랏~ 저 일기가 장작가님 4학년때 일기였구나... ㅋㅋㅋ

  4. BlogIcon 장작가 2007/05/31 17:03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맞습니다.
    사실 재밌는 일기들도 많습니다만, 제 프라이버시라 공개하지 않습니다. ㅋㅋㅋ

  5. BlogIcon CoolJ 2007/06/01 23:32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네 결혼할 생각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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