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의 아카시아 향기
부드러운 시선 2007/05/30 13:28
1990년 5월 12(?)일 일요일
제목: 아카시아 향기
어제 밤엔 아카시아 향기가 조금 났는데 오늘은 유난히 많이 났다 그래서인지 일이 잘 되었다 오후에 어머니께서 아카시아 향을 맡으러 가자고 하셨다
앞산에 올라가니 더욱 아카시아 향이 났다 많은 아카시아 나무가 자기 꽃이 잘 났다는 듯 뽐내것 같았다 어떤 사람들은 꽃을 꺽어 미계인 같이 보였다 나는 공동의 물건을 그렇게 꺽는 사람이 제일 싫다 오늘은 아카시아 향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저 때가 제가 소위 국민학교 4학년 때인데, 무슨 일을 할게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카시아 향기가 나서 일이 잘 되었다고 했네요. :)
우리 엄마처럼 저도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데리고 산에 올라가 저런 일기를 쓸 수 있나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 전에 아카시아 나무가 다 베어져 버리지나 않을지 걱정됩니다.
한반도 대운하니, 무슨 개발이니 공사니 하면서, 사라져가는 나의 자연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저런 순진한 일기를 과연 2020년에도 쓸 수 있을까요?
- 물론 그전에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다는 가정하에서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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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아카시아 향기 바람에 날리고
2007/05/30 13:33
잠시 잊고 있었지만,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아카시아 꽃이 피는 시절이 돌아왔네요. 점심을 먹으러 무심코 걸어나오는데, 어디선가 향긋하게 바람에 실려오는 꿀 향기를 맡았습니다. 아카시아구나... 저같은 도시 사람이 아카시아 향을 알게 된 건, 제가 어릴 때 살던 그 동네 앞에 있던 산에 아카시아가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를 하는데, 산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에 아카시아 꿀냄새가 배여, 왠지 모르게 기분 좋았었지요. 그 때 만큼은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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