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을 내려가길 무서워 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Bookmark and Share
윤인중 님의 글을 읽으면서, 한국의 도시화율이 90%가 넘는다는 말에 무척 놀랐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정치하는 사람들은 개발, 개발을 외치고 있네요.
아마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도시에 살게 되면, 그 때사 개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나요.

얼마전에 보성의 녹차밭에 갔었을 때, 조금은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갔던 한 분이
'요즘 애들은 이런 비탈길을 못 내려온데요'
라고 하더군요.

'왜요? 비탈길을 못 내려오다뇨?'

'도시에 살다보니, 이런 비탈길이 없잖아요.
그래서 이런 비탈길을 보면, 무서워서 내려오질 못한데요.'

비탈길도 내려오지 못하는 아이들을 다그쳐서 내려오게 해도 크게 의미 있는 일은 아닌듯 합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흙 바닥의 비탈길을 못 내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잘못이 아니지요.
바로 현대의 깔끔하고 정리 정돈 되어 있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것만을 선호하는 내 스스로가 문제가 아닐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내가 이런 사고방식으로 살아가게 되면,
내 뒤에 태어날 자녀들은 당연히 내 생각을 그대로 배우게 될테니까요.


공존과 공생이라는 말은 그저 책 속에 있는 단어가 아니라.
이 순간 순간 내가 눈치채지 못하게 계속해서 작용하는 단어라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에 더 소중히 생각해야 하는 것이 이 '공존'과 '공생'이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1
  1. Favicon of http://wannacry.tistory.com BlogIcon wannacry 2007.05.25 00: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단하네-

prev 1 ···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 348 nex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