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에 싹 틔운 미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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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에 미모사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손을 대면 쏙하고 잎을 오므리는 신기한 녀석이죠.
근데 알고 보면 꽃도 예쁜 녀석이었습니다.
제가 한 여름에 일주일 휴가를 다녀온 사이 죽다 살아난 일도 있었고...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그리곤 그 해 가을에 미모사 씨를 받았습니다.

FUJI PHOTO FILM CO., LTD. | SP-2000

씨를 받긴 했는데, 그 후론 대학원 생활이 너무 바빠져서 미모사 씨를 심을 기회가 없었답니다.
그저 필름통에 씨 열 댓개를 넣어두고 그냥 계속 "방치"해 두었죠.

그렇게 시간이 훌쩍 지나, 2011년이 되었고.
5월에 결혼을 하고, 비록 전세긴 하지만 내 집이 생겼습니다.  

내 집이 생겼으니, 그동안 묵혀 두었던 미모사를 심고 싶었는데...
6년이나 된 씨가 과연 싹이 틀까 걱정이 됐습니다.
그것도 필름 통 안에 아무렇게나 방치되어 있던 건데 말이죠.
공기도 통하지 않는 필름통 안에서 과연 6년을 견뎌 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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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 조그만한 락앤락 종지에 화장지를 깔고 물로 촉촉하게 적신다음, 6년된 미모사 씨를 뿌렸습니다.
그리곤 따뜻한 베란다에 뚜껑을 살짝 닫아두고 놔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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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6일째)
- 우와!! 따뜻한 창가에 둬서 그랬는지. 드디어 싹이 텄습니다.
6년이 지나도 그 씨가 가진 생명력이란게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6년 동안 필름통 속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그냥 쳐박혀 있었는데도 말이죠.
정말 신기합니다. 그저 물이 있고, 따뜻해지니, 자연스레 씨가 그걸 알아채곤 싹이 트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화분을 사고, 집 근처의 흙을 담아서 그 안에 미모사를 심었습니다.
거름을 하나도 안 했는데... 걱정이 되긴 하지만, 당장 저렇게 자란 미모사를 그냥 놔두면 안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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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흙 속에서 기지개를 펴고, 우리집이다~ 생각을 할 걸 상상하니 괜히 저도 편해집니다.




HTC | HTC Desire | 4.3mm | ISO-95

6월 12일 (7일째)
-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제 흙 속에 적응을 한 것인지 줄기를 곧게 세웠네요.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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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8일째)
- 우와. 그 단새 두번째 싹을 내기 시작합니다 ^^

 이 날 이후로 일주일 간 미국 출장이라....
쑥쑥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HTC | HTC Desire | 4.3mm | ISO-84

6월 19일 (14일째)
- 일주일 만에 미국에서 돌아와 보니...
잎이 이만큼 생겼네요.
귀여워 죽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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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17일째)
- 그렇지만, 아직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HTC | HTC Desire | 4.3mm | ISO-195

7월 8일 (33일째)

- 며칠 좀 더워서인지 크는게 눈에 보입니다. 아~ 귀여운 녀석들. ㅋㅋㅋ



 

 

오늘이 40일째 되는 날입니다. ^^

근데, 최근에 2주 넘게 비가 오고 날씨가 선선하다보니, 욘석들이 7월 8일 사진 이상으로 더 잘 자라진 않네요...

얼른 비가 그쳐야 할텐데 말입니다.

 

앞으로도 미모사 다이어리는 계속 됩니다. 앗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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