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손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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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감기에 정말 잘 걸립니다.

예전에는 겨울에 많이 걸렸는데, 요즘은 여름에도 잘 걸립니다. 요즘 여름은 여름같지 않습니다. 전부 에어컨이란 문명의 이기 덕분인데요. 하지만 에어콘이 다른 분들에게는 문명의 이기인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계륵같은 녀석입니다.

이번 여름 드디어 대학원을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어서 회사란 곳에 들어갔습니다. 정말 깨끗하게 정리정돈이 잘 된 회사는 구질구질하고 어딘지 불쌍해 보이는 대학원에 비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좋은 곳이다보니, 에어콘도 너무나 좋은 것이었죠. 한 여름이었지만, 너무나 시원한 에어콘 바람을 맞다보니, 어느덧 저도 모르게 감기에 걸렸습니다.

감기에 걸리면 다들 아시다시피 정말 힘듭니다. 기침도 나죠, 콧물도 나죠... 특히나 여름에 기침하고 콧물 흘리면, 왠지 멍멍이보다도 더 안 되어 보이는 듯 해서 마음 고생도 심합니다. 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리는데... 어디가서 개보다 못한 놈이란 소리는 안 듣고 싶거든요.  

그래서 이 놈의 감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감기에 대해 좀 살펴봤습니다!!! 
- 감기 걸리지 말자구요!

감기는 아시다시피 약이 없습니다. 바이러스로 전염되는 병이고, 감기 바이러스는 워낙 종류가 많아서 바이러스 하나하나마다 약을 만들 수 없었던 것이죠. 세상 모든 것을 정복하려는 인간에게 자신의 한계를 알게 해 주시려고 내려주신 벌이 바로 감기 바이러스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그래서 감기에 걸리면 그저 자신의 면역체계가 감기 바이러스와 싸워서 이기도록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말이죠. 그럴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제 몸이 감기 바이러스에게 이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 밖에 없답니다. 그래서 따뜻한 물을 마셔서 혈액순환을 돕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실컷 먹는게 제가 하는 일입니다. 특히 따뜻한 물 - 그러니까 따뜻한 녹차 같은 것이 감기에 딱이더군요.

그렇지만 감기에 걸리면 꼼짝없이 적어도 일주일은 고생을 하게 되니, 어떻게든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것이 에어콘 아래에서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런데 좀 찾아보니, 감기는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달리 공기로 전염되는 게 아니더군요!
감기 바이러스는 코과 눈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보통 알고 있듯이 침이나 공기 중으로 들어오는 게 아니더라고요. 깜놀이죠. ㅎㅎ

그렇다면 감기를 막는 최고의 방법은 코와 눈으로 들어오는 감기 바이러스를 막는 법입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코와 눈으로 어떻게 감기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것일까 싶네요. 상대방 얼굴에 대고 기침을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런데 핵심은 바로 손에 있습니다. 저만해도 하루에 수십번 코를 만지고, 눈을 비비더군요. 어느 의사 선생님말로는 초고속카메라로 한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찍어보면, 거의 마빡이 수준으로 코를 만진다고 합니다. ㅎㅎㅎ 결국 감기 바이러스는 손을 타고 코와 눈으로 들어간다는거죠. 그러니까 작년에 신종플루가 유행할 당시에 정부에서 그렇게 손씻기를 강조했던가 봅니다.

손씻기가 감기 예방의 최선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는 손을 잘 안 씻더군요. 겨우 화장실 갈때나 씻을까 (말까?).... ^^



손씻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꼼꼼히 손을 씻는 분이 얼마나 될까 싶습니다만... 저렇게 손 씻으면 아마 뒷 사람이 싫어할 것 같네요.

그런데 손씻는 방법에 빠진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무도 생각 못하셨을걸요? (또는 저혼자 안다고 자뻑일까요?)

HTC | HTC Desire
 

이렇게 물을 틀어서 손을 씻죠?

HTC | HTC Desire

그리고 이렇게 물을 잠급니다.  (어째 사진이 같은 것 같죠? ㅋㅋ)


물을 잠글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감기 바이러스를 묻힌 손으로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손을 깨~끗하게 씻고는 다시 아무 생각없이 그 "오염된" 수도꼭지를 다시 만지네요.

특히나 이 수도꼭지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만지는 수도꼭지니깐. 많은 바이러스가 득실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수도꼭지를 요렇게 잠급니다.

HTC | HTC Desire


꼭 팔꿈치로 할 필요는 없지만, 어떻게든 손으로는 안 만지는 거죠.

좀 극성이다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해서 감기 안 걸리고 일주일 고생을 면할 수 있다면 이 정도 깔끔은 떠는게 나은것 같습니다. :)

 
ps. 사진은 지인으로부터 퍼왔습니다. 지인분께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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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5
  1.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2011.01.20 17:5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는 손을 싰으면서 비누로 손잡이를 닦아주고 손으로 물을 잠그죠 ㅋ

    이러다가 손싰는것도 자격증 나오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
    고급 손싰기라고 하니 이제 상급 손싰기는 언제나오나 망상도 해보구요 (와우를 해보셨다면 공감 10배? ㅋ)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1.01.31 13:27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 역시 구차니님은 센스쟁이시군요. ㅋㅋ

  2. 한보라 2011.02.01 23:1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나도 수단 숙소 수돗가에 비슷한 손씻기 요령을 출력해서 붙였었지.

    전혀 무관한 질문 하나: 노트북 가볍고 워드, 엑셀, 인터넷 서핑 위주로 사용할만한거 뭐가 있을까? 어디 가서 싸게 살 수 있을까? 부탁해.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1.02.07 13:33 신고 address edit & del

      이 아가씨. 아직도 노트북 안 샀나 보네. ㅎㅎㅎ
      나도 노트북 안 보고 산지가 하도 오래되서...

      한국에서 쓰지 않을거라면, 맥북 에어 새로 나온거가 젤 좋겠구만.
      음. 워드 엑셀이 좀 문제가 되긴 하겠다만.

      아니면, 음. 뭐가 좋을까?

  3. 한보라 2011.02.17 14:5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장박사, 전혀 도움 안된거 알지? 내가 알아서 처리했네.
    귀국신고도 안하고 무턱대고 컴터 질문해서 내가 좀 찔리기도 했어.

    분당구민이 됐다고? 난 서울시민이 되어 전입신고까지 했다네.
    ㅇㅅ 안와? 곧 좋은 소식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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