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 어려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법

Bookmark and Share
대학원 처음 들어오니, 사람들이 프렌즈라는 미국 시트콤을 다들 보고 있었다. 나도 호기심에 시즌1부터 봤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지금도 기억하는 대사가 하나 있다. 레이첼이 집을 나와서 모니카집에 들어가는 에피소드였던것 같다. 거기서 레이첼이 자기 아빠랑 통화하면서 엄청 답답해 하면서,
"No daddy, it's a metaphor"
라고 전화통에 소리를 지르면서 한 이 말이다.

왜 이게 아직도 기억이 나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지금 학위논문구두심사를 앞두고 발표자료를 서너번 퇴짜맞은 이유가 바로 이 'metaphor'다.

어떻게 된건지 이 놈의 알고리즘을 쉽게 설명하는게 정말 어렵다. 가장 큰 이유야 내가 algorithm guy가 아니라서, 알고리즘을 만든 일이 별로 없어서 익숙치 않은 것이겠지만. 어쨌든 내 논문에는 알고리즘이 3개나 되니... 이걸 "잘" 설명하기가 정말 미치도록 어렵다.

그런데 이 문제를 쉽게 잘 설명하는 방법이 하나 있으니, 그게 바로 '비유'다. 지금 만들어놓은 비유가 하나 있는데. 아마 잘 되서, 이걸 바로 쓰게 된다면, (사상초유로?) 학위논문구두심사에서 레스토랑의 음식 주문 받는 이야기를 하게 될 듯하다.

정말 어려운 기술적인 이야기를 내가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일로 바꾸어서 하는 방법 - 이 비유라는 건 정말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근데, 중요한건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이런 비유를 만드는게 어렵다는거다.




신고

'전산학과 KAI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승차권열전  (6) 2010.08.19
페이스북의 자리를 차지할 기업은?  (6) 2010.05.10
학위청구논문심사  (6) 2010.04.24
비유 - 어려운 기술을 모든 사람에게 설명하는 단 하나의 방법  (2) 2010.04.22
발표의 아이러니  (6) 2010.04.20
라라라라라비  (8) 2010.04.09
논문은 곰국이다  (10) 2010.03.23
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2010.04.23 1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알고리즘은 가장 쉬고 재미 있었는데요 ㅎㅎ
    전 학부라서 그럴려나요? ^^;

    알고리즘을 검증하는건 짜증나니 그것만 무시하고 지나갈수 있다면
    알고리즘을 만드는건 참 재미난 작업같아요. (무시가 안되면 짜증 x100)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0.04.24 09:50 신고 address edit & del

      알고리즘이 재밌긴 하죠. 가장 기본이기도 하고요.

      근데 문제는 정말 깔끔한 문제들은 이미 수십년 전에 다들 해 놓은데다가,
      요즘 사람들이 푸는 문제는 이제 정확한 답을 찾지못하는 것도 많더군요.
      제가 이번에 하려는 것도 그런 종류의 문제고요. (정확한 답을 풀려면, 1217462년도 더 걸릴지 몰라요. ^^)

prev 1 2 3 4 5 6 7 8 9 10 ··· 54 nex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