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 Allen's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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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이 가까워지니 생각할 시간과 여유도 더 많아지고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가라고 해도 안 가려고 쇼를 하던 세미나도 내 발로 직접 찾아가서 듣고 있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다.

LG CYON | SH470 | Normal program | Unknown

저기 앞에 머리 허연 할머니께서 Fran Allen 박사님.


오늘은 병렬처리 분야에서 평생 도를 닦은 할머니, Fran Allen씨가 강연을 하셨다. 여자로서는 최초로 Turing award를 받은 분이다. (Turing award는 컴퓨터분야의 노벨상 같은 가장 유명한 상) 이런 분을 가까이서 본다는 것도 영광이고, 더군다나 multicore에 대한 강연을 한다기에 만사 제쳐두고 가봤다.

강연은 매우 쉬웠다. 물론 내용이 쉽다는 것이지. 영어를 알아듣기 쉽다는 것은 아니었다. 말을 좀 더듬으시는데, 술술 나와도 잘 못 알아듣는데, 끊어져서 나오니까 문장이 다 들리지도 않고 아주 힘들었다. Multicore의 미래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결론은 누구나 다 아는 정도로 나왔기에 특별이 남겨두어야 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들으면서 느낀 건,
1. Many core의 세계로 갈 것이라는 전망. Simple core를 많이 실어서 성능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거라는 거. 예전에 이런 연구가 많긴 했는데, 다들 연구실에서나 가능한 이야기지 상용화되긴 글렀다고 느낀 그 방향으로 갈 거란 이야기를 거듭했다.

2. No cache. 이건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cache는 지금까지 컴퓨터의 성능 향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이 cache의 inherently high complexity 때문에 문제가 될 거라면서, 앞으로 architecture에서는 (아마도 processor architecture를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cache가 없는 모양으로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3. Multicore는 완전 새로운 세계다. 그러니 먼저 파는 놈이 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졸업을 위한 research가 아니라면, 지금까지의 multicore가 아닌 완전 새로운 방식의 processor architecture, programming language, compiler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문제는 워낙 해 놓은게 없는 분야다 보니, 전체 그림을 보기가 힘들다는 건데... 이건 어떻게 개인이 해 볼 수가 없는 분야 같다. 그러니 IBM이나 큰 회사에서나 한번 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뭐, 이런 이야기야 지금까지 랩에서 다른 선후배동기들과 항상 하던 고민이었는데 그걸 다시 상기시켜준 정도였지만, 정작 재밌는 건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이야기 몇 개 였다.

T. J. Watson이 한 말이었는데.
"The fast way to suceed is to double your failure rate."
빨리 성공하려면 두 배 더 실패하면 된다고...

그런데 오늘 강연을 한 Fran Allen 박사에게 송준화 교수님이 "Turing award를 받는 팁이 뭔가요?" 라고 물으니,
딱 두 마디 하셨다.
"Wordk hard."

Work hard 와 doubling the failure rate.
두 개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분야에서 잘 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점은 '부지런히', 그리고 '끝까지' 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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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Favicon of http://redkies2k.tistory.com/ BlogIcon 붉은낙타 2010.03.12 22: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The fast way to suceed is to double your failure rate." & "Work hard."

    그리고, 눈물..ㅠㅠ

    잘 읽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0.03.13 15:32 신고 address edit & del

      눈물 닦으시고.. 아직 젊은데 뭐가 겁나신가요? ㅎㅎㅎ

  2. Bola 2010.03.14 18: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Hi,

    My professor used to say, "Work hard, because you've eternity to rest." I liked it.

  3.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2010.03.15 10: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위에 word hard 라고 치셨네요 ㅋ

    음.. cache가 사라진다기 보다는, 현존 개인용 PC의 memory hierachy의 최하위 단인
    HDD가 사라지고 RAM이 CPU에 integrate 되는쪽이 더 미래를 이끌어 가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임베디드가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지능형 Node들을 이용한 분산, 병렬 처리가 대형 시스템에 구현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예를들어 로봇을 대형의 시스템 하나로 제어하기 보다는
    곳곳에 분산시켜 놓은 micro processor 들의 grid network를 통해
    load balancing, fail - safe, parallel processing을 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다면 특정 부위가 파손되더라도 node의 손실로 파괴 부위를 파악할수 있고
    부위파괴에 상관없이 다른 곳에서 처리를 이어받아 대폭 파괴 되지 전에는 살아있고
    발바닥에서 이미지 프로세싱을 할수도 있는 거죠.

    머.. 비용을 따지면 단일 프로세서 하나가 더 싸게 치일려나요? ㅋ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0.03.15 15:40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하 부끄럽습니다. 고쳐뒀습니다. ^^;;;

      이미 SSD가 나와서 하드디스크를 서서히 대체해 나갈 분위기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SSD가 RAM 만큼의 속도를 내려면 한참 멀었긴 하죠. 갑자기 엄청난게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직 먼 미래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구차니님 말씀처럼, 대형 시스템에는 정말 새로운 아키텍춰가 필요해질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닥부터 최상위 계층까지 싹 다 뜯어 고쳐야 하는데... 이미 그러기에는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복잡해진 면이 없지 않죠.

      이렇게 답이 없기에 할 일도 많고, 새로운 시도도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면, 앞으로 다가올 컴퓨터 환경이 매우 궁금해 집니다. :)

    • Favicon of http://minimonk.net BlogIcon 구차니 2010.03.15 16:16 신고 address edit & del

      가끔은 blog에 정말 log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wiki 처럼 하나의 글에 대해서 수정하면 그에 대한 로그가 남는 그런 기능 말이죠 ㅎ

      제 생각에는 SSD 보다는 FE RAM이라던가 NVRAM 이 나오고 RAM이 CPU에 통합되면서 대변혁이 일어나지 않을까 예측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부팅이 필요없고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진정한 비휘발성 램이 나온다면 어쩌면 SSD도 HDD도 필요없고 SD 메모리 이런것도 완벽하게 대체가 될테니 말이죠.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0.03.16 12:11 신고 address edit & del

      맞아요. 특히 블로그 글은 빨리 쓰다보면 실수가 더 잦은것 같거든요.

      하드웨어 기술이 소프트웨어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니, 말씀하신대로 흭기적인 디바이스가 나오면 정말 더 재밌어질 것 같네요. RAM 만큼 빠른 비휘발성 RAM이 나오면, 저 같은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는 사람도 할 일이 더 많아질텐데 말입니다. 전자과에서 자꾸자꾸 새로운 걸 만들어주면 좋겠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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