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장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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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 아침 식사>
- 시코쿠 무대뽀 여행기 (26)

열 권짜리 삼국지를 읽다보면, 9권이나 10권 쯤 가서는 영웅호걸도 다 죽고 재미도 떨어지는데.
이 일본 여행기도 끝이 다 되어 가니, 딱히 재밌는 이야기꺼리가 떨어져가는 듯 하다.

아침 온천까지 마치고, 호텔에서 마지막 식사를 했다.
역시나 어제 그 식당에서 아주 깔끔한 반찬과 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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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렇게 정갈한 식단이 너무 마음에 든다.
깔끔하고 너저분 하지 않고 있어보이기까지 한 아침 식사를 럭셔리하게 마치고,
다시 돌아갈 버스 시간에 맞춰 호텔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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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오보케 역으로 돌아가서 기차를 타고 코토히라 역으로 간다.
거기서 버스를 타고 다카마츠 공항으로 가야 한다.

나오는 길에 호텔 직원분이 과도하고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하게 우리를 배웅해줬는데.
우리가 한국에서 온 손님인걸 알고는 얼른가서 사탕 한 봉지를 가져다 줬다.
저 사진에 보면 저기 뒤에 정장입고 서 있는 분이 바로 그 분이다.
신경 써 줘서 고마웠다.

그렇게 버스 시간에 맞춰 버스를 타고 어느 덧 오보케 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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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날씨가 좋아져서, 눈에 안 들어오던 벚꽃이 이제사 보인다.
역시 일본에는 벚꽃이 젤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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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역에서 본 오보케역은 정말 시골 깡촌이 확실하다.

FUJI PHOTO FILM CO., LTD. | SP-3000

우리가 갔을 때는 지금은 없어진 비둘기호 같은 아주 허름한 시골열차가 서 있었다.
아마도 급행열차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듯했다.
기차 안에 있는 사람들은 나와서 오보케역 근처 사진도 찍고 이야기도 나누고 담배도 한대 태우는 모습이 아주 여유로왔다.
시골 완행 열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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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타야 할 열차는 바로 코토히라로 가는 급행 열차다.
속칭 호빵맨 열차라고 불리는 열차인가본데.
기차 전체가 호빵맨으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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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안에도 호빵맨...
나는 이거 뭐 저렇게 볼을 부풀린 다음에 웃을 수가 있나..

그렇게 1시간 약간 못되는 시간을 달려 코토히라 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지...
기차 역무원이 우리 기차표를 보고는 한참이나 뭐라뭐라 설명하면서 우리를 놔주질 않은 것이다.
정확히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기차요금을 더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슨 사기 같기도 하고. 이미 오보케 역에서 코토히라까지도 비싸게 주고 왔는데.
또 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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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한 사람 당 1150엔을 더 내야 했다.
우리가 탄 차가 급행열차인데, 급행열차는 돈을 더 내는 듯 했다.

정리해 보면, 오보케 역에서 편도운임(1060엔)을 내고 표를 샀는데.
급행열차는 "자유석권"을 더 사야 하는 것이었다. - 이 표가 115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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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문제의 그 요금표 (오보케역에서 찍어둔 것)


자슥들.
표 이름을 이해할 수 있게 적어놓든가...
"급행요금"이라고 적어놨으면, 당연히 샀을 것을, 이렇게 바보를 만들고 표를 사게 만드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하여튼 살인적인 일본의 교통요금은 오금을 저리게 한다.
한 시간 거리에 3만원이라.
어쨌든 철도가 우리한테 사기를 칠 리도 만무하고, 찝찝한 마음으로 카드로 결제해야 했다.


(이동시간)
가즈라바시 호텔 (오전 8시 15분) ~ 오보케역 (오후 8시 45분)   .... 약 30분 가량, 대략 700-800엔 정도? (기억이 안남)
오보케역 (오전 8시 50분) ~ 고토히라역 (오후 9시 40분)   .... 약 50분 가량, 2210엔.


이 글은 여행을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났으나 비슈군이 시간이 없어서, 제가 대신(?) 포스팅하는 글입니다. 이 시리즈의 사진은 거의 대부분 비슈군이 찍은 것입니다. 비슈군은 요즘 교육 분야에 푹 빠져, 자라나는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비슈군의 블로그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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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10.02.01 11: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거 볼수록 염장인데요 ㅋㅋ
    이런 곳을 여행하고 싶었으나 4박 5일동안 도쿄 도시만 뺑뺑이 돌았던 첫 일본여행이 생각나는군요...ㅎ
    뭐 나름 박물관&고고학 투어였으나....... 자연이라곤 오다이바 앞 바다정도만 봤던;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10.02.01 12:21 신고 address edit & del

      어딜가나 세련된 도시보단 너저분한 시장이 더 재밌고,
      빡빡한 콘크리트 유리 포장된 빌딩보다 자연이 좋아보이더군요.

      나이 먹어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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