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좋겠다.. 밥 걱정 안 해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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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과 근처에 감나무가 하나 있다.
감나무에는 매년 감이 달린다.
나도 여기 온 첫 해에는 그 감나무에서 감 하나 따 먹었다.
정말 떫은 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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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감이 단감에서 홍시로 슬슬 변해가니, 이제 까치들이 포식을 한다.
아. 나도 홍시 좋아하는데...

녀석들 자기들끼리 호강한다.

예전에는 까치밥이라고 감나무 꼭대기에나 감을 몇 개 남겨둔다던데..
요즘은 감을 사먹지, 따먹지는 않는다.
아직 감은 값이 비싸서 한 박스에 3만원이 넘는다던데.
값이 좀 떨어지면 감이나 좀 사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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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배고프면 휙 날아와서 그냥 널려 있는 감으로 배 채우고, 나뭇가지에 입 한번 슥삭 닦아주고.
만고땡이네.

한낱 미물도 이렇게 실컷 배부르게 먹고 사는데, 인간은 참 사는게 힘들다.
아무래도 아는게 많아서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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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휙 하고 날아가 버리고.

지난 주말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는 감 좀 따가는걸 봤다.
그 때는 속으로,
 '저 감은 다 까치들 먹는건데, 사람은 그냥 사 먹지, 저걸 따가나.. 감 몇 푼한다고.'
그랬는데.

사람들이 좀 따 가도 저렇게 많이 남았으니,
까치는 좋겠다.
한동안 밥 먹을 걱정 안 해도 될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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