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츠 무대뽀 여행기 (5)

Bookmark and Share
<비행기를 타다>

인천공항에서 시간이 널널하게 남을 땐,
역시 면세점 (아이)쇼핑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25sec | F/3.5 | 0.00 EV | 18.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비슈는 오랜만에 해외여행이라고 면세점 쇼핑을 하고 싶었겠지만...
신입사원이 돈이 남아서 쇼핑을 할 처지는 아니고. :)
부탁을 받은 면세점 쇼핑도 즐거운 얼굴로 했다.
액체나 젤은 테러 때문에 기내반입이 안 된다고 하던데..
화장품도 젤이나 액체 종류인것인지, 아니면 면세품 표시를 하는 건지 비닐 봉지에 담아준다.


2009년 4월 3일 금요일.

날짜로 보면,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벗꽃이 피어 바람에 날리고,
나무잎이 가지끝에서 연두색으로 막 나오려고 하는,
"봄"의 한 중간.
가장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는 최고의 타이밍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50sec | F/8.0 | 0.00 EV | 27.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그러나.
2009년 4월 3일부터 4월 5일까지는
시작부터 흐렸다.

넓은 활주로의
파란 하늘에 약간의 구름이 떠 있는 환상같은 날씨를 기대한 나에게.
흐린 날씨는 최악이었다.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까딱 잘못해서 비가 오면 구경도 제대로 못하고 올 팔자 아닌가~


흐린 날씨, 흐린 예감을 뒤로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 앉은 사람들 대부분, 아마 99%가 일본사람이었을 것이다.
4월 3일 이전 한국의 멋진 날씨와 멋진 환율 덕택에 자국 여행보다 더 즐겁게 여행을 한 듯한,
일본 사람들이 소복히 앉아 있다.

모두들 알다시피 비행기를 탔다고 바로 출발하는 것도 아니고,
자질구레한 많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참 따분한 일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sec | F/9.0 | 0.00 EV | 18.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그 틈을 타서, '다른 그림 찾기'에 완전 집중!
저거 다 맞춘거 당첨되면 선물준다던데,
3달이 넘은 지금까지 나에게도 비슈에게도 아무 소식이 없는 걸 보면,
떨어졌나 보다. :)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00sec | F/9.0 | 0.00 EV | 18.0mm | ISO-100 | Flash did not fire

이륙.
 
얼떨결에 가게된 다카마쓰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비행기는 *흐릿한* 하늘을 향해 부웅 나르고,
그 기분 나쁜 놀이기구느낌을 피할 수 없이 온몸으로 받으면서 눈을 감았다.

나보다 비행기를 더 많이 타봤을 비슈는 이제는 지겹기도 할 만한데,
여전히 창가 자리에 앉아서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아.. 나이 탓이려나. 아니면 *흐린* 하늘 탓이려나.
이제는 비행기 조그마한 창문으로 내다보이는
파란 하늘도, 진짜 하얗기만한 구름도, 그리고 저기 아래 내려다 보이는 레고들도
별로 신기해 보이지 않았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50sec | F/4.5 | 0.00 EV | 27.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그래도 기내식이 오니 반갑네.
왠지 창가자리보다 기내식이 더 반갑다는 이야기를 쓰게 되면,
저런 멋없는 놈이라고 욕할 사람이 좀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밥 먹을 때가 행복한 법이다.
(편하게 밥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한 듯. ㅋㅋ)

아시아나 기내식은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다.



일본.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1600sec | F/5.6 | 0.00 EV | 24.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내 생애 처음으로 일본 하늘 위를 날고 있다.
창으로 보이는 일본은 사실 한국이랑 무척이나 닮았다.
미국 하늘을 날면서 본 미국 땅은 여긴 미국이다라는 생각이 딱 들게 생겼고,
일리노이를 가면서 본 미국의 밭은 진짜 너무 크다는 판단을 하게 하는 미국적인 풍경이었다.

그런데 일본은 진짜 비슷하다.
밭인지 논인지 모두 조그만하면서도 모양은 모두 달라서
우리네 농촌과 무척이나 닮았고,
효율만을 생각한 듯한 커다랗게 네모 반듯한 미국의 밭 모습과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2000sec | F/5.6 | 0.00 EV | 18.0mm | ISO-400 | Flash did not fire

와~
드디어 도착.
여기는 다카마츠 국제공항.

국제공항.

국제공항.

하지만 비행기가 몇 대 없다.

마치 대구 공항이나 청주 공항의 느낌.
그리고 UIUC 옆의 일리노이 시골 공항 느낌.

어쩐지, 비행기에서 논, 밭이 많이 보이더라 했다.

그렇다.
여기는 일본의 자랑스런 시골, 시코쿠의 다카마츠다.
나는 시골이 좋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시골이 좋다.
그리고 한국사람들 중에 이곳을 다녀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하는 생각에 잘 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글은 여행을 다녀온지 몇 달이 지났으나 비슈군이 시간이 없어서, 제가 대신(?) 포스팅하는 글입니다. 이 시리즈의 사진은 거의 대부분 비슈군이 찍은 것입니다. 비슈군은 요즘 교육 분야에 푹 빠져, 자라나는 아이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고군분투중입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비슈군의 블로그에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이 시리즈는 제가 며칠에 하나씩 포스팅 하려고 마음을 먹고 있으나, 대학원생인 관계로 갑작스런 논문 관련 작업이 생기는 경우, 포스팅을 제 시간에 못할 수도 있음을 이해해 주세요. 하루에 하나씩 포스팅 하려니, 다른 일이 갑자기 많이 생겨서 쉽지 않네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0
prev 1 ···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348 nex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