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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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맨님께서 재작년 생일 선물로 사주신 책을 이제서야 읽어봤습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책을 안 읽고 살았었거든요.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에 대한 이야기는 참으로 많이 들었습니다만,
정말 시오노 나나미라는 사람의 시각은 참신하고 재밌었습니다.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의 외전 정도 되는 책으로
<개혁>을 주제로 로마인 이야기에 나오는 몇몇 이야기를 간추려서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저는 그래도 나름 세계사를 배운 학번인데,
로마에 대해서 제가 아는게 정말 없었구나는 것을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됐습니다.
특히 중국의 황제와 로마의 황제는 전혀 성격이 다른 것이었구나 하면서 제 무식을 스스로 통감했는데요.
저는 이 책을 읽기 전만 하더라도 로마의 황제도 세습으로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명시적으로 그렇게 배운 적은 없지만,
'황제'라는 직함은 중국에서 처럼, 그리고 우리나라의 왕들처럼 세습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로마의 황제는 '정치'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나름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개혁'의 성공 조건과 로마인이 그렇게 오래동안 제국을 유지하게 되는 성품이랄까요.
그런 부분은 상당히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저 나름의 결론은
개혁은 기득권과의 정치싸움이고, 그 싸움에서 변화가 있을 때만이 한 조직은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을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인간의 제도가 항상 불완전하다는 생각을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제도를 통해 기득권을 유지하는 사람들을 잘 설득해서 서서히 개혁을 이루는 것이 제대로 된 개혁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그 개혁에는 항상 대안이 따라야 하는 것은 필수 조건이고요.

그렇게 볼 때, 지금 야당의 모습과 여당의 모습은 좀 한심하긴 합니다.


그리고 시오노 나나미의 관점 중에 맘에 들었던 것은,
황제가 독재를 했다고 하더라도 로마제국 전체 6000만명의 자유가 더 신장된다면,
그 황제의 독재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한 점입니다.

문제는 그 6000만명의 자유를 어떻게 평가할지의 문제이긴 하지만요...


어쨌든 서민들은 한 나라의 수장이 누구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수장이 독재를 하던 민주정치를 하던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수장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정치'에는 철학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얄팍한 '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그 서민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서민을 위한 정치'가 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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