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들의 찌짐파티

Bookmark and Share
지난 번 '드리스'씨의 모로코 음식을 잘 대접받은 후, 나와 연구실 동료는 큰 고민에 빠졌다. 자기 나라 음식을 저렇게 잘 대접했는데, 우리도 대접을 한번 잘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요리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총각들에게는 시련 아닌 시련이었다. '드리스'씨는 이미 한국에서 공부를 한지가 10년이 다 되어 가시니, 한국에서 못 드셔본 음식이 거의 없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가 뭐를 한들 '독특한' 것이 있을 것인가...

맞다.
"대구 음식은 같은 한국 땅에 살아도 못 먹어본 사람이 많다. 대구 음식을 대접해 보자"는 것이 이번 요리의 키포인트였다. 하지만 대구 음식이 어디 안 매운 것이 있었으며, 푸짐한 것이 있었던가 ^^;;

그렇게 고민 끝에 나온 음식이 바로 '배추찌짐', '탕국' 이었다. 82cook에 계신 분들께 메뉴검사도 받았다. 그러나 배추찌짐은 지금이 배추가 맛있는 철이 아니라는 동료 어머님의 말씀을 듣고 포기하고, 그냥 '깻잎 찌짐'과 '탕국' 그리고 '구절판'을 하기로 했다.

찌짐NIKON CORPORATION | NIKON D40X | Aperture priority | Center-weighted average | 1/60sec | F/5.6 | +0.67 EV | 55.0mm | ISO-200 | Flash did not fire
재료 준비는 철저히. ㅎㅎㅎ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2.8 | +0.30 EV | 4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80sec | F/2.8 | +0.30 EV | 4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3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가장 간단히 만들 수 있었던 '탕국'.
고기 넣고 볶다가 (참기름이 없어서 그냥 고기만 볶았다), 물 붓고 무우 넣고 그냥 한참 끓인다. 그러다가 소금간을 하고 대강 간이 맞다 싶으면, 그냥 계속 끓인다.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3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그리고 대강 무우가 좀 익었다 싶을때 다시마 넣고 좀 더 끓이다가 무우가 대강 속이 보일랑 말랑 할 정도로 투명해져서 불 끄고. 이로써 끝!

가장 쉬웠지만, 가장 본래 집에서 먹던 맛을 그대로 낼 수 있어서 기뻤다. ㅎㅎ 아마 '드리스'씨도 대구식 탕국은 못 드셔 보셨을 것이다. (까 먹고 여쭤보지는 못했다만...)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3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구절판은 만들기 쉽고 요리가 복잡하지 않아서,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 시도했다. 근데 양을 전혀 가늠하지 못한 요리 생초보가 파프리카를 너무 많이 썰어서 반도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긴 했다.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30.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밀전병은 밀가루를 따로 반죽을 만들지 않은 관계로 그냥 부침개 반죽을 그대로 이용했다. 생각보다 얇게 부치기가 힘들었으나, 한 열 개 정도 만들고 나니 요령이 생겨서 점점 얇게 부칠 수 있었다.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Aperture priority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17.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그리고 고기 볶고, 당근 볶고, 버섯 볶으니, 이로써 구절판 완성! - 실제로는 재료가 다섯개 밖에 안 되긴 하지만...

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Normal program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24.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찌짐은 사실 너무 배가 고파서 사진 찍는걸 잊는 바람에 .. ^^;; 많이 못 찍었다.
하여튼 깻잎 찌짐이랑 정구지 찌짐은 그런데로 맛이 있다 했다.

공중부양 정구지찌짐KONICA MINOLTA | ALPHA SWEET DIGITAL | Normal program | Pattern | 1/60sec | F/2.8 | +0.30 EV | 35.0mm | ISO-400 | Flash fired, compulsory flash mode

아.. 그리고 이게 누구야. 하여튼 찌짐 던지고 쑈를 했다. ㅎㅎㅎ
공중부양 정구지찌짐.
이번 요리 파티의 하이라이트다. ㅋ
신고
Trackback 0 Comment 8
  1. Favicon of http://yun-story.tistory.com BlogIcon 부지깽이 2008.07.04 15:4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탕국 맛내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대단들 하신걸요? ^^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7.04 17:15 신고 address edit & del

      같이 음식했던 동료의 어머님께서 하라는대로 그대로 했더니, 맛이 나더라고요. 만드는 저희도 엄청 신기했답니다. ^^

  2. Favicon of http://orangeade.tistory.com BlogIcon 파이올리 2008.07.06 09: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맨 아래 사진에서 웃음이.. ^-^
    저 정도 높이까지라면 내공이 필요했을 것 같아요. ^^
    이번 기회에 대구음식 확실히 하나는 알았네요.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7.06 19:40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지막 사진은 정말 우연찮게 찍힌건데요.
      찬찬히 살펴보니 정말 웃기더라고요. ^^

      대구 음식이란게 사실 좀 빈하고 있어보이는 음식이 아니죠. 사실 대구는 자원이라곤 별로 없는 동네잖아요. 그래서 푸짐한 음식을 찾아봐도 잘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하지만 덕분에 깔끔한 음식들이 좀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3. Favicon of http://allthatssumm.tistory.com BlogIcon 찰랑소녀 2008.07.08 14:0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ㅎㅎ 아~ 졸려 졸려..ㅋ
    막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82cook 다녀왔더니 정말 인기 폭발~!! ㅋㅋ
    아줌마 부대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더라구요.흐흐

    날으는 정구지찌짐
    순간 포착 사진 원츄~!!!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7.08 18:36 신고 address edit & del

      연수 잘 받으세요.
      졸지 마시고요. ㅎㅎ

  4. Favicon of http://blog.daum.net/esplanade12 BlogIcon Angella 2009.01.07 20:2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구절판"이 만들기가 쉽구 요리하기가 복잡하지 않다,,,대단하십니다.
    구절판은 궁중요리이구, 전채요리이구,,,
    제대루 하자면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밀전병이며 지단이며 얇게 잘 부쳐야 하구,,,
    채는 가늘구 섬세하게 잘 썰어야 하구,,,
    구절판이 만들기가 쉽다는 말에 얼떨결에 추천 버튼 누르구 갑니다.
    근데요, "찌짐"이 뭔가요?
    정구지는 부추의 경상도 사투리라구 들었습니다만,,,,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9.01.07 22:01 신고 address edit & del

      하하~
      저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쉬운지 어려운지 모릅니다.
      다만 저 요리를 추천해 주신 분이 그렇게 말씀을 하셨더랬죠.
      한번 제대로 만든 구절판을 봐야 겠는걸요.. (근데, 어디서 본다나...)

      그리고 찌짐은 '전'의 경상도 사투리랍니다. 좀 더 응용하면,
      부추전 -> 정구지찌짐
      정도 되죠.

prev 1 ···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348 next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