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4일, 운하백지화 행진을 하러 서울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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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에 100일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시는 순례단 분들과 마지막 걸음을 함께하는 행사가 있는거 들으셨나요? ^^

사실, 이명박 대통령이 삽질을 시작한 후, 저의 삶도 상당부분 바뀌었습니다.

저만 아니라 상당히 많은 주위의 친구들의 삶도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밥 먹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논문이나 요즘 연예계 소식, 신변잡기 이야기 등... 나 스스로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답니다. 하지만 요즘은 동료들과 밥 먹으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종교환경회의 분들과 만났고, 이명박 정부의 운하계획을 백지화하기 위해 운하가 생긴다고 하는 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걷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삼보일보로 가셨다는 수경스님을 비롯하여 이필완 목사님, 문정현 신부님 등... 많은 우리나라 종교계 어른들을 만났습니다.



100일 동안 강을 걷는 것.
저는 쉬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루를 같이 걸어보니, 절대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하루를 걸은 것에 불과했지만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쑤시고요. 하지만 그 분들은 그렇게 100일을 걸어오셨습니다.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하는 누구와는 격이 달랐습니다.
100일 순례의 처음이었던 2월에는 강가에서 텐트 속에 자다가 일어나보면 요강에 오줌이 얼어있고, 추워서 잠을 도저히 청할 수 없어서 108배를 하며 추위를 이겨냈다는 순례자 분도 계셨다고 합니다. 운하가 무엇이길래, 이 분들이 고행을 마다하고 이렇게 막으실까요?

이명박 정부는 생명을 중시하는 정부가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돈만 벌면 되고, 모두가 부자가 되기만 하면 된다는 철학을 가진 정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100일 순례를 하시는 분들은 작은 생명의 소중함도 느끼시는 분들이셨습니다. 운하로 망쳐질 우리 산하의 작은 생명까지도 돌아보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그 분들이 내일 모레, 5월 24일에 서울에서 마지막 걸음을 걸으신다 합니다.
반포대교에서 시작해서 녹사평 역, 녹사평 역에서 남산으로, 남산에서 숭례문을 거쳐 보신각에서 100여일의 걸음을 마무리 하십니다. 말만 하고 뒤에서는 호박씨까는 정치인들은 절대 따라하지 못할 일입니다. 하지만 순례단 분들은 오직 우리 땅과 그 땅에 사는 우리 서민들과 작은 벌레들의 생명까지 생각하셔서, 염원을 담아 그 일을 마무리 하셨습니다.

이 분들과 함께 걸어서 마지막을 같이 하려고 합니다.
모든 정치인들이 운하를 해야 한다 하고 우리 산하가 쪼개지고 파헤쳐져도 어쩔 수 없다고 할 그 순간이 오더라도, 끝까지 반대한 분들이 바로 이 순례단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땅을 끝까지 지켜주실 분들과 함께 나도 같은 마음으로 마지막을 함께하며 저 스스로를 다잡아보고 싶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이 땅과 산과 강을 사랑합니다.
당장의 땅문서, 골재채취수입이 아니라, 그 땅과 산과 강에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이 있기에 사랑합니다. 그 생명들이 존중을 받을 때, 저 같은 힘없고 돈없는 사람도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런 제 마음을 순례단 분들과 같이 걸으면서 세상에 보여주려 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만 두드리는 것으로는 풀리질 않습니다. 직접 걸으면서 그리고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리고 이번 광우병 사태로 화가 난 후배들과 엄마들 그리고 네티즌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다른 네티즌 분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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