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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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님,
고맙습니다.


저는 대구에서 자랐고, 지금은 대전에서 공부하는 전형적인 도시놈입니다.
이런 도시놈이 이명박 대통령님의 '운하' 공약 덕분에
우리나라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 와중에 자연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자연을 아끼시는 분들이라 돈에 미친 속물들과는 격이 다른 만남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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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내기 철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논에는 물이 채워져 있고,
그 옆을 지나가는 순례단의 모습이 비치고,
그 위를 마을의 아름드리 나무들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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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 전부 자기 돈 내고 자기 점심 도시락 싸서 하루 종일 걷습니다.
오직 한 가지 소망 때문이죠.

'저 돈 많이 벌게 해 주세요', '제가 가진 땅에 땅값 좀 올려주세요.'
이런 소망 아니죠~
'지금 걷고 있는 이 아름다운 강, 그대로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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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백년, 이백년 전만 하더라도 충주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녔다는 아홉사리 길. 이제는 동네에 사시는 어르신들만 알고 계신 비밀의 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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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의 계절답게 푸른 나뭇잎으로 가려진 비밀스런 길을 걷는 이 기분은
아마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모르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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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저씨는 연신 싱글벙글.
이런 아름다운 곳을 같은 마음을 하고 계신 분들과 걷는게 기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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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가씨는 곧 노래를 부르게 될지도 모르고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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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흥도 목사님의 저 웃음 저민 표정은 따라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아까 간식 먹던 아가씨가 노래를 불렀거든요.
'탈 때로 다~ 타시요. 타다말진 부디마소. 타고 다시 타서 재 될 법은 하거니와~.'

우리는 돈을 사랑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가진 이 자연을 사랑하기에 이렇게 걷고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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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길을 걷는 분들의 모습을 담으시는 김선희 선생님은
지금만큼은 저 앞에 보이는 여강에 푹 잠겨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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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조끼가 마치 운동권의 그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문구는 운동권의 이상보다도 훨신 더 높은 격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생명의 강을 모시다...'
돈에 미친 사람들이 망쳐놓은 강을 이제사 모시는 마음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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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시속 100Km로 달리는 동안,
우리는 시속 1Km로 걷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달리는 동안 놓쳐버린 자연을
우리는 가슴 속에 담아 에너지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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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걷는 어린 학생들도 마냥 즐겁습니다.
운하가 뭔지 왜 나쁜지 그건 잘 모르겠지만,
자연이 좋은 것인건 만은 확실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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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나뭇잎이 뒹굴어도 꺄르르 웃는 나이에
자연과 함께 뒹굴고 장난치고 노는 모습을 계속 지켜주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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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에 골재채취로 인해 못 쓰게 된 영동고속도로의 어느 큰 다리.
이 곳에서도 모두들 운하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지나간 이야기일뿐.
그 옆으로 보이는 유장한 여강의 모습을 이야기 하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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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생전 처음으로 김현길 교무님이 만들어 주시는 버들 피리를 불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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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버들피리를 불 때가 한참이나 지났습니다만... ^^;;
이런 경험을 이런 분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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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꼭 찾아서 지난주에 걷게 되면 전해드리려 했는데...
수녀님과 귀여운 아가씨. 미안해요~ ^^

지지난주에 만난 분들인데, 그저께 순례단 일지에 보니 또 오셨더라고요.
그냥 급 방가방가였는데...
이거 참.. 언제 만나서 사진을 전해 드리나...
24일 서울에서 걸을때 만날 수 있을려나요.
사진 꼭 찾아서 가겠습니다! 24일 종각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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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님,
고마운건 이만큼 해서 충분하니,
이제 그만 삽날을 들이미는 짓을 거두어들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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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2
  1. Favicon of http://orangeade.tistory.com BlogIcon 파이올리 2008.05.23 16:1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버들피리 불 나이가 따로 있나요~~ ^^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5.23 22:26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렇긴 하죠? ^^
      어릴때 못 해 봤으니... 이 나이에라도 한번 해 봐야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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