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벚꽃은 잎과 같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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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철쭉을 가르는 방법을 아시나요?
예전에 부모님께서 그러셨죠. 진달래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철쭉은 잎이 나고 그 후에 꽃이 핀다고요.

진달래처럼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나무는 그 외에도
목련, 벚꽃 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
이번 서산의 가야산에 다녀와서는 저의 상식 사전에 수정을 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꽃과 잎이 같이 달려있는 벚꽃을 발견한 것입니다!

"분명히 환경오염과 북한 핵실험 때문에, 벚나무가 미친것이 틀림없어!!"

그러나....
역시 저의 생각은 그저 저 혼자만의 생각일뿐... ㅎㅎㅎ

벚나무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네요.
제가 흔히 보아왔던, 잎이 나기전에 꽃이 폈던 그 나무는 왕벚나무라고 하고,
꽃과 잎이 같이 달려있는 저 나무는 산벚나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은 보원사지를 찍은 사진입니다.
날이 흐려서 사진이 잘 나오진 않았지만,
저는 산에 저렇게 벚나무가 있는 곳은 첨 봤답니다.

저렇게 연한 녹색부터 진한 녹색 하얀색....
겨우내 우중충한 색이였던 산이 저렇게 변신을 하는구나 하면서 신기하게 보았습니다.

사진이 그날 직접 느꼈던 것을 제대로 표현해주지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이 길을 따라 자생하는 다양한 나무들을 보며, 그 나무들이 가진 희한하고 재밌는 이름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나무껍질이 꼭 때를 밀어야 할 것 처럼 추잡해 보여서 붙여진 때죽나무,
가지를 꺽으면 국수같이 하얀 것이 보여 붙여진 국수나무.
등등.. 머리 나쁜 덕분에 기억이 다 나진 않지만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이 길은 다른 길과는 달리 1500년 전부터 있었던 길이라고 합니다.
백제가 중국과 교류 할 당시 이 길이 서해(당진같은 항구)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합니다.
1500년 전부터 괴나리 봇집을 지고, 구루마에 수출할 물건들을 싣고 갔던 이 길을
2007년의 내가 마찬가지로 걷고 있다고 하니 참 느낌이 묘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 길의 주위에는 최근에 인공적으로 심겨진 나무가 없기 때문에,
다른 산길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나무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오래된 기억과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가야산에 시련이 닥쳐왔습니다.
저에게 처음으로 꽃과 잎이 같이 달려있는 모습을 보여준 산벚나무가 있고,
1500년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밟아온 길이 있는 저 곳, 가야산.

그곳에 송전철탑과 관통도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봄이면 저렇게 아름답게 피어나는 산 중턱에 군데군데 태권브이만한 송전철탑이 들어서고,
1500년 간 많은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저 한가로운 길에 도로가 생긴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서 저 곳에 계신 스님들께서는 이 시련을 온몸으로 막아내시고 계시네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가야산을 지키는데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야산에 대한 이야기는
가야산연대 홈페이지 http://www.keepgaya.org
에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아고라에서 네티즌 청원을 받고 있습니다.
http://agoraplaza.media.daum.net/petition/petition.do?action=view&no=26045&cateNo=241&boardNo=26045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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