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과 몽중산 다원 사건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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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몽중산다원의 녹차가 유기농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동급 녹차보다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몽중산 다원의 유기농 녹차를 마시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게시판에 잊지 않을 정도로 계속 몽중산 다원의 펜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네요.
저는 다른 사실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나 생각해야 할 부분은 14년간을 유기농 녹차를 재배해온 몽중산 다원의 주인분이지 않을까요.
14년이란 시간은 절대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정도의 교육을 마칠 수 있는 기간이고,
유행이 한번 돌고 다시 돌아올 만한 긴 시간이지요.
그리고 보성군청이 녹차라는 아이템으로 보성을 알리기도 전이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요즘같이 빠른 것만 찾을 줄 알고, 뭐든지 빨리 이루어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한 시절에,
14년을 고집스레 하나의 목표로 살아온 몽중산 다원 주인분께 존경의 고개가 자연스레 숙여집니다.
또한 몽중산 다원이 아니더라도, 유기농 녹차를 위해 한평생을 투자하신 이름모를 분들도
참으로 대단하신 멋진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긴 시간을 존경하지는 못할 망정,
그 이름에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보성군청 입장에서는 다원 하나와 펜션 사이에서 펜대를 굴리고 있겠지만,
14년이라는 시간은 펜대를 굴리면서 이해할 수 있는 긴 시간은 아닌듯 합니다.


녹차라는 아이템 그리고 그 녹차를 키우고 있는 몽중산 다원을 비롯한 많은 보성의 다원들.
이들이 지금의 보성이 있게 된 가장 큰 공신이 아닌가요?
그 다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는 것이 조강지처를 버리지 않는 행동이 아닐까요?

펜션은 그저 녹차라는 아이템 덕분에 생길 수 있게 된 부수산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객이 전도되어 펜션이 녹차를 위협하는 일이 생기네요.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본을 생각하면 쉽게 풀릴 일이, 개발이라는 색안경 덕분에 더 어렵게 풀리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성군과 군수님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립니다.
지금 한번의 결정이 10년 뒤의 보성군을 결정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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