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운하로 사라지게 될 풍경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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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을 넘어 다음으로 닿게 되는 도시는 구미입니다.
아시다시피 반도체 메모리, LCD, 핸드폰 수출로 지난 십여년간을 먹고 살아온 우리 나라에 있어서,
전자 제품 생산의 메카인 구미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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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구미를 가로 질러흐르는 강은 바로 '낙동강'입니다.

구미를 흐르는 낙동강에는 생태계가 살아 있습니다.
왜가리가 날고 있었고,
 오리들이 물 위에서 자맥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의 저 장소에는 구미터미널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지선이 잘 다닐 수 있게 강바닥을 더 판다고 합니다.

그렇게 된 강에는 먹이감이 줄어들고,
물고기도 줄어들고,
새들은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리겠죠.
(마치 칠곡, 왜관을 흐르는 골재 채취가 극심한 낙동강처럼요)

과연 오리 조차 살지 않는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나 자문해봅니다.
사람이 오리보다 더 독한가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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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낙동강을 따라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해평 습지가 나옵니다.
해평 습지에는 해평 취수장이 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김천 코오롱유화 공장 폭발사고로 인해
흘러나온 페놀로 취수가 중지되었던 곳입니다.

바로 저 파란 강물을 길러내어 수돗물을 만듭니다.

하지만 운하가 만들어지면,
사진의 저 구간으로 바지선이 다니게 된다네요.
먹는 물에 무슨 장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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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평 습지를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서 낙동면의 어느 다리 아래에서 잠시 차를 세웠습니다.
  그 곳에서 경상도 보리 문디들의 인정을 맛보았습니다.
홀치기 낚시로 잉어를 잡고 계신 분들을 우연히 만난 거죠.
그냥 지나가다 만난 것인데, 잉어회에 매실주까지 얻어 먹었습니다.

이런 인정도 메마른 콘크리트 제방으로 가둬진 낙동강에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겠죠?

이 분들 만나면 밋밋한 경상도 사투리로 한마디 건네시면서
잉어회 한점 얻어먹어보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운하 건설되기 전까지 말씀입니다.

이 말도 다시는 못하게 되겠네요.
"고기 마이 잡으시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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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파란 강물 위로 낚시줄을 던지고 계신 강태공들을 보았습니다.
경제도 좋고 밥도 먹고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경제만 있고 밥만 있으면 되나요?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이 90%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갑갑한 도시를 떠나
저렇게 푸근한 강 옆에서
낚시줄 한번 던져볼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것이 죄가 되는 세상인가요?

누구처럼 호사스럽게 해외로 골프를 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원래 우리 민족이 뿌리를 내리고 살았던 산과 강에서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오호!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다시 포토베스트로 ^^
고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3월 6일)


2008년 3월 7일 봉암사로 오세요.
일년에 단 하루만 문을 연다는 봉암사가 운하반대 '종교인 생명평화순례단'을 맞이하여 봉암사 문을 열고 법회를 한다고 합니다.

100여분의 봉암사 수좌스님들은 성명을 통하여

1) 저마다 궁극적인 가치로 존재하는 생명체의 터전을 허무는 것은 돈의 노예가 되어 삶의 자유로움에서 멀어지는 것이므로 해탈의 관점에서 대운하를 반대한다.
2) 불제자가 지켜야 할 첫번째 덕목은 '불살생'이다. 대운하는 대량살상계획에 다름아니다. 그러므로 생명의 관점에서 이를 반대한다.
3) '자유, 평등, 박애'라는 민주주의적 가치를 주창하고 실천한 분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또 민주주의는 국가경영의 고삐를  존재가 국민임을 분명히 한 정치사상이다. 그런데 대운하 계획은 절차적 민주성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대운하에 반대한다.

고 이명박 운하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마 침 3월 7일 아침 8시 조계사에서 버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동참비는 15000원이구요. 종교를 막론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청은 목요일 오전까지 02-720-1654로 받습니다. 일년에 한번만 절문을 여는 봉암사는 문화적인 가치로도 돌아볼 가치가 충분히 있습니다. 또 그 멋진 절경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855801 에서.)

더 자세한 이야기는 3월7일 봉암사에 대운하 놀러가자. 를 참조하세요.
저도 왠만하면 시간을 내서 가볼까 합니다.
일년에 하루만 문을 연다는 불교계의 가장 자존심 센 봉암사가 운하 반대를 위해 그 문을 연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일이고, 그만큼 운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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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2 Comment 15
  1. Favicon of http://blog.daum.net/shugauyu BlogIcon 우주인 2008.03.06 12: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운하 계획 실행 안됐으면 좋겠어요!!
    잘읽고 가요~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6 13:1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안 됐으면 좋겠습니다.
      되더라도, 안 되게 만들어야죠...

  2. Favicon of http://gurum.tistory.com BlogIcon dall-lee 2008.03.06 12:1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운하는 대재앙...건설정부의 유치한 장난이 한반도를 다 망치려 하고 있으니...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6 13:20 신고 address edit & del

      공구리가 전부라..

      멀리 바라볼 줄 모르는 이명박 정부가 참 한심합니다.

  3. 명박 화이팅 2008.03.06 14:3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대구 사는데 아주 지날 옆차리를 하세요들!~ 경제가 우선이쥐!~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6 14:53 신고 address edit & del

      ㅎㅎ 네 명박 화이팅!
      지날 옆차리 -> 지랄 옆차기 겠죠?

      강부자 장관들처럼 땅이 많거나 건물이 많지 않은 분이라면, 경제 성장의 혜택을 못 받으실 겁니다. ㅋㅋ


      그리고 저도 대구 사람이거든요. ^^
      대구 나오셔서는 명박 화이팅 너무 하지 마세요. 쪽팔립니다.

  4. 노 화이팅 2008.03.06 14:4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가 우선도 말이 안되는 건 아니지만 운하가 경제적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운하안하면 경제적으로 어렵고 하면 발전이 된다는 것이 성립이 되어야 화이팅인데 그게 아니걸랑.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6 14:54 신고 address edit & del

      운하하면 당장 몇년은 좀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만.
      10년만 내다봐도 이건 정말 아니다 싶은 정책입니다.

  5. BlogIcon sopk 2008.03.06 20:0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사라지면 더좋은것이 탄생되지요 제말 환경 단체 설치지 말고 딴지걸지 말고 박통 시절 고속 도로 반대하던 코드인사들 무조건 반대라고요 앞산 터널 뚤어야 되는데 이것도 반대 무지한 반대파

  6. 2008.03.06 20:09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6 20:24 신고 address edit & del

      우리 나라가 60년대와 같은 상황인가요?
      지금은 2000년대입니다. ^^

      2000년대에는 최첨단 정보통신이나 금융 등으로 승부를 해야지.
      내수가 안 좋다고, 내수를 위해 운하를 판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죠.

  7. Favicon of http://heydude.tistory.com BlogIcon 오만과 편견 2008.03.07 14: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잘 보고 갑니다.
    멋진 풍경들이 사라질거라 생각하면...ㅜ.ㅠ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9 10:51 신고 address edit & del

      멋진 풍경이 사라지지 않도록 우리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

  8. 고인돌 2008.03.09 15:1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찍어줄땐 언제고 말들이 그리 많누?
    국토를 걸레로 만들던 나라를 거덜내던
    찍어준놈를의 몫이니라....
    쓰레기차 피하려다 똥차에 치어죽을놈들...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3.09 18:58 신고 address edit & del

      천만명 국민의 지지를 받았으니, 대통령이 된 것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를 하진 않아야겠지만,
      우리 땅은 대통령 것이 아니니, 우리가 대통령의 삽질 결정을 막아야 겠다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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