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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아 고맙다... 대운하를 막아줘

숭례문이 홀랑 타 내려앉았습니다.
주말에 TV와 인터넷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일요일 밤이 되서 겨우 인터넷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에서 숭례문 화재 이야기가 있었고, 처음에는 농담이지.. 설마? 하고 반신반의했는데. 정말 말 그대로 홀랑 타 내려앉았더군요.

숭례문은 우리 문화의 자존심입니다.
심지어 (그 속마음이 어쨌든) 일본 관광객들이 시꺼멓게 타 내려앉은 숭례문 앞에서 사진 찍고 캠코더로 촬영해 간다고 합니다. 자존심이 뭉개집니다.

외양간이 어떻게 뚫려서 소를 도둑 맞게 되었는가로 소방방재청/문화재청/서울시/경찰 등의 집단들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매 맞을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각에서는 소를 다시 도둑 맞기 전에 빨리 다른 외양간을 돌아봐야 한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주에 여주를 다녀왔습니다.
여주는 이명박 운하(2MB운하 또는 경부운하)의 핵심 지역 중의 하나로 터미널도 들어서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운하가 들어서면 홍수가 쉽게 난다고 합니다.

운하는 필연적으로 큰 배가 다녀야 해서 지금의 강 수위로는 큰 배가 뜰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를 만들어서 물을 중간 중간 가두어둡니다. (물론 말이 '보'이지 댐이죠..) 그렇게 되면 여주를 지나는 남한강의 평균 수위가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가뜩이나 집중호우가 심해지는 최근 몇 년 사이의 예를 보면, 홍수가 더 쉽게 난다고 합니다. 지난 태풍 매미나 작년에 도깨비처럼 갑자기 나타나서 주구장창 하늘이 뚫리듯이 내렸던 집중호우때는 신륵사 앞 도로의 대부분이 잠길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운하가 만들어지면 그 정도 비가 오면 신륵사 자체가 잠길 수 있다고 합니다.

신륵사는 천년 고찰로서 보물과 사적이 8개나 있는 곳입니다.
숭례문이 그렇듯이 하나 같이 몇 백년의 역사의 체취가 그대로 녹아 있는 우리 민족의 '자존심'입니다. 그런 곳을 5년이라는 단 시간에 날려버리겠다는 이명박운하는 다시 한번 재고해야할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방금 머니투데이에서 '숭례문'이 '대운하' 가로막나 라는 기사를 올렸네요.
이번 '숭례문' 방화 사건이 제발 '대운하'를 막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대로라면 신륵사의 조사당, 신륵사전탑 등의 유적도 물에 잠겨 사라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이명박 운하가 건설되고 훗날 일본 사람들이 신륵사에 들러서 물에 잠긴 문화재를 보면서,
'경제만 살리면 되지 문화재는 무슨 문제냐? ㅋㅋㅋ'
하면서 웃게 될까 너무 화가 납니다.

자존심은 지켜져야 합니다!

* 대운하에 대한 글들
- 2008/02/04 - 2MB의 "나는 세종 대왕이 싫다" 파문
- 2007/10/01 - 내 새끼들을 위해 경부운하는 막을란다...
- 2007/03/08 - 불편한 진실 - 부러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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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3 Comment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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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대운하로 없어질 신륵사 보물 11점

    Tracked from 인체와 자연의 풍경 2008/02/12 22:19 delete

    숭례문이 화재로 없어지자 잠자고 있었던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다. 숭례문에는 헌화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고 우리 정신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가치라는 것은 돈으로 매김을 하기 전에 우리의 정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따라 소중함이 정해진다. 건강의 가치는 목숨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돈보다 우선한다. 사랑이라는 위대한 단어는 돈으로 사려고 하면 비웃음을 받는다. 돈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운하를 건설하려는..

  2. Subject 숭례문 화마는 이명박이 키우지 않았는가?

    Tracked from 사진이야기 - 장대군 2008/02/13 10:38 delete

    삽과 시멘트를 좋아하시는 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히트를 쳤던 몇가지가 있다. 버스중앙차로를 시행해서 날려먹은 예산과 더불어 청계천에 물을 끌어 올리고 수십억원의 관리비를 탕진했던 전시 행정의 달인이 아니던가? 만류에도 불구하고 숭례문을 개방했음은 물론이요 개방 후에 안전요원을 모두 빼버리고, 무인경비업체에 용역을 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시행 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개방을 하더라도 시민들이 보기 좋게 개방을 했어야지 누구나..

  3. Subject 자료 모음 : 이명박의 숭례문

    Tracked from 인터넷별장 2008/02/15 01:05 delete

    네탓만 하는 2Mb측, 화가 나서 못 참겠다. 이명박의 치적이라는 청계천부터 따져 보자. 2004년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은 당시 이명박 시장에 대한 기사 제목으로 '시장님의 불도저가 질주한다'고 했다. "청계천 토목공사, 뉴타운 개발, 시청 앞 광장 조성 등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사사건건 시민단체와 충돌을 빚고 있다. ‘치적’만을 생각하는 시장의 독선인가." 라고 기사의 첫마디를 시작한 한겨레21은 청계천 토목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하면서 조선시대..

  1. BlogIcon 풍경생태 2008/02/12 22:20 address edit & del reply

    불에 탄 숭례문에 이어서 물에 잠길 여주 신륵사이네요. 으이그...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3:50 address edit & del

      불에 탄 숭례문은 과거로 지나갔지만,
      물에 잠길 여주 신륵사는 아직 미래에 있으니,
      아직 막을 여유가 있을 때 막아야죠.

  2. BlogIcon 낙타와사막 2008/02/12 22:50 address edit & del reply

    자존심은 지켜져야 합니다..!!!
    물에 잠기고, 불에 타고.. 그렇게 소홀히 취급당할 우리 문화재가 아닙니다..~!!!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3:51 address edit & del

      넵. 자존심 지켜야죠!
      아무리 경제가 살아나더라도 자존심을 버리면 그게 무슨 제대로 된 삶이겠습니까.

  3. 애국자 2008/02/13 01:33 address edit & del reply

    경제라면 못하는 짓이 없는 국민들인데 ~~~배 터지게 처먹다가 죽어야지요. 명박이 대통령 당선되면서 이미 나라는 박정희 개발독재 시대로 회귀~~ 정주영 신화(?) 광고방송 왜 하는지 모르시나요?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3:52 address edit & del

      2MB는 막을 수 없을지 몰라도, 운하만큼은 막으려 합니다. 대선 때의 상황들만 봐도 2MB의 대통령당선은 하늘이 내려준 거란 생각이 듭니다. -_-
      그러기에 2MB 자체는 막을 수 없을지 몰라도, 운하만큼은 막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군요.

  4. 우국청년 2008/02/13 09:53 address edit & del reply

    이 노빠 찌질이쉒기들아...
    니들이 말하는 것 처럼 어떤 인간이 국가의 역사를 경제로 그냥 덮겠느냐?
    알지도 못하면 그저 선동만 하는 너희같은 인간들보면 북학의 빨갱이독재쉒끼들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그저 누가리고 아옹하는 너희가은 말종들은 이나라에서 없어져야 한다.
    너희같은 선동만 하는 인간들이 있었기에 박통때와 전통때 몽둥이로 개패듯 줘 터진것은 당연한 일이다.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3:54 address edit & del

      ㅋㅋㅋ
      예전 포스트에서 '오덕'소리 들은 이후로 최고의 댓글이군요.

      고맙습니다. 당신의 잡소리 덕분에 이까지 왔습니다. ㅋㅋ

    • BlogIcon 알아서 머할래 2008/02/14 20:14 address edit & del

      우국청녕 다 얼어 죽었는갑다이~ㅇ
      웃기지 말 드라고 이~

    • BlogIcon 알아서 머할래 2008/02/14 20:14 address edit & del

      먼소리?

  5. BlogIcon monopiece 2008/02/13 10:36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히 많이 아픕니다. 글 잘 보고 트랙백 하나 걸어 두었습니다.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13:54 address edit & del

      네. 저도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더 가슴이 아플 일을 만들기 전에 막아야죠..

      트랙백 고맙습니다.

  6. 소주세병 2008/02/13 23:12 address edit & del reply

    절똥가리 하나 팔아가 나라를 살릴다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후세에 명군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대들의 무지함은 영원히 역사에 부끄러운 과거로 남을 것이다.

    • BlogIcon 장작가 2008/02/13 23:23 address edit & del

      자연을 이렇게 심하게 거스르고도 나라가 살아난다는 생각을 하시는 군요.

      그리고 절똥가리 하나라고 말하는 그런 개념이 숭례문을 불태워 먹고 전세계적으로 개쪽을 팔게 했다는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7. K 2008/02/15 12:53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요즘 경제를 위한 문화, 교육 등의 희생을 보면서.. 가슴이 아픕니다.

    (먼 미래로 보면 이또한 경제에 막대한 손실이지요...)

    많은 지식인들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언론, 네티즌들이 많은 반대를 하는 대운하정책 (그밖에 많은 인수위들의 정책)이

    반대에 불구하고 시행되려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나라가 20%에 의해 좌지우지되서인가요? 아님 서민 들중 드러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정책에 찬성하고 있어서인가요?

    아님 국민 대다수가 정말 무지해서인가요?

    아무리 대통령이 될 사람이 막무가네로 시행하려고 해도 국민의 다수가 반대한다면

    그 목소리를 높인다면 시행되지 않을 것 같은 데..

    이도 저도 못하고 인터넷만 바라보고 있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 BlogIcon 장작가 2008/02/15 13:50 address edit & del

      바꾸어 말하면, 바로 인터넷이 그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알려야죠.
      저렇게 아름다운 곳도 있으니 우리가 지켜야 할 충분한 가치를 지닌 곳이라는 것도 느끼게 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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