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잘 먹고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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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블로그가 점점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환경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요, 최근에는 이야기 꺼리가 똑 떨어져서 지난 주에는 학교에서 만들어 먹은 샐러드 이야기, 집에서 부모님이 해 주신 저녁 이야기, 어제는 녹차 이야기... 먹는 블로그가 되고 있는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ㅎㅎ 점점 블로그가 안드로메다로 가고 있는거죠. :)


잘먹고 잘사는 법

하지만 박정훈씨가 쓴 '잘먹고 잘사는 법'(김영사,2002)이란 책을 보면 저의 먹는 타령이 단순한 먹는 타령으로 끝나는게 아니란 주장이 먹힐 듯 합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한 마디로 하자면, 인간이 '삽질'하지 않던 과거의 모습에 가깝게 살아가는 것이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다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인간이 좀 더 쉽게 먹거리를 먹고자 시도한 다양한 방법들이 처음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듯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문제점을 많이 발생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평소 때는 밥과 풀을 위주로 먹다가 가끔씩 잔치나 있어야 먹던 고기를 매일 아침, 점심, 저녁에 먹고 있는 소위 좀 잘 산다고 자부하는 나라들의 식생활 (우리나라도 포함되죠). 그리고 없어서 잘 못 먹던 시절이 불과 50년도 안 지났는데 이제는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나는 시대가 된 것도 다 현대인이 잘 살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잘" 먹는 게 환경을 위한 것

그러나 더 문제는 혼자 잘 못 먹고 아프다가 죽으면 개인의 문제로만 끝나야 하는데, 그 문제가 지구 전체의 문제로 확장된다는데 있습니다. 책에서 본 내용 중에 참 충격적인 내용이 바로 '고기' 특히 '소고기'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미국과의 통상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게 바로 '소고기'여서 더 와닿은 듯 합니다.

현재 전 세계 땅의 25%를 '소'가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경작지의 33%를 '소'가 먹을 '곡물사료'를 기르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지금 소가 드시고 계시는 곡물을 전세계 사람들이 나눠 먹으면 먹거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다고 합니다. 허허.. 하지만 '소고기'의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그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더 많은 삼림을 불도저로 밀고 소를 키웁니다.

한국에서 백날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외쳐봤자, 내가 '소고기'를 비롯한 고기를 먹으면 먹을 수록 지구의 녹색 지대는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죠. 내가 먹는 것이 환경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은 깊이 생각하지 않는 한 연결시키기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다행스럽지만 무서운 이야기는 자연의 조절능력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일 수록 건강이 좋을 수 없다는 것이죠. 책에서는 섬유질 섭취가 점점 줄어들고 지방 섭취가 늘어감에 따라 심장질환, 대장질환도 급속도로 늘어간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자신은 전혀 모르고 있지만, 환경에 나쁜 영향을 주는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이 이미 복수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참 무서운 세상입니다.


잘먹고 잘사는 법을 인터넷으로..

책을 읽고 참으로 무섭고 안타까운 현실은 이러한 사회가 되도록 만들고 있는 미국의 대형 농장 (factory farm)의 농장주들은 자신의 공장에서 나온 고기를 먹지 않거나 혹시 최소한의 양만을 먹으면서 자신의 건강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가공식품을 만드는 공장의 소유주나 소위 말하는 잘 사는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책으로나 다른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접하고, 좋은 음식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점 또한 얄밉습니다.

그에 반해 먹고 살기 힘들고 당장 오늘 한 끼 식사가 궁한 일반 서민들은 이러한 현실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쉽게 병에 걸리고, 그 병을 무작정 고쳐보고자 병원에 들락날락하면서 병을 키워가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인터넷의 등장은 우리 서민들에게 어둔 세상에서의 조그마한 등불이 되는 듯 합니다. 과거 두꺼운 책에서나 읽을 수 있었고 전문가들의 입을 통해서 겨우 들을 수 있었던 잘 먹고 잘 사는 방법들을 인터넷, 특히 블로그를 통해서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더 쉽게 전해지고 있고, 조금만 신경써서 살펴보면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이 어떤 것인가를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You are what you 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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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과는 관련없는 사진입니다.)

1923년에 Victor Lindlahr이라는 영양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Ninety per cent of the diseases known to man are caused by cheap foodstuffs. You are what you eat."
("사람이 걸리는 병 중에 열에 아홉은 싼 음식에서 생긴다.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이 된다.")
그리고 1945년에 "You Are What You Eat: how to win and keep health with diet"이라는 책을 낸 이후 미국에서는 먹는 음식이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공론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이미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아주 예전부터 써 왔으니, 이제 이 말을 입으로만 내 뱉을 것이 아니라, 이제는 실천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같이 읽어볼 만한 내 글 ^^]
* 2007/11/27 - <책리뷰> 침묵의 봄
* 2007/10/16 - 올해 노벨평화상은 "엘고어"가 아니라 "환경"이다
* 2007/10/02 - <책리뷰> 경제성장이 안 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 2007/03/08 - 불편한 진실 - 부러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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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0 Comment 8
  1. Favicon of http://meffect.tistory.com BlogIcon 달빛효과 2008.01.08 13: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이 책 재밌게 봤어요..ㅎㅎ
    먹는 것 정말 중요하죠... 먹는 즐거움도 중요하고, 먹은 음식도 중요하고.
    어제 별로 좋지 않은걸 먹었더니 아침 출근하는데 정말 출근의욕이 확! 떨어지더라구요.
    잘 먹고 잘 살아야지..ㅠ_ㅠ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1.08 17:57 신고 address edit & del

      먹는게 '기본' 아니겠습니까? ^^

      지금 저녁 먹으러 가야하는데... 아. 학교밥 좀 더 다양한 반찬이 나오면 좋겠는데.. 영양사한테 큰절이라도 하고 싶군요. 제발 반찬 좀 다양하게 해 달라고.

  2. Favicon of http://www.goodie.co.kr BlogIcon 구디 2008.01.08 14: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리뷰를 보니 웬지 저 책의 작가는 고기를 안먹는게 잘먹는거다라고 하는 느낌이 좀 드네요. 그런데 "인간이 삽질하지 않던 과거"에는 오히려 농경보다 수렵이 더 많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 (원래 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거 몸에 안좋다고 하면 웬지 모를 반발심이... ㅎㅎ)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1.08 17:59 신고 address edit & del

      저 책의 작가도 자기 말이 '고기를 먹지 말자'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들릴까봐 굉장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책 군데군데에서 고기를 먹지 말자가 아니고, 고기를 적게 먹자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이라고 하고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확실히 지금이 고기 소비량이 절대적으로 너무 많다는 것이겠지요.

      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
      책에서는 소,돼지 보다는 물고기를 먹으면 좋겠다고 이야길 하긴 하더군요.

  3. Favicon of http://redkies2k.tistory.com/ BlogIcon 낙타와사막 2008.01.08 15:1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연은 이미 복수를 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가 확~ 들어오네요.
    '밥이 보약'..^_^ 공감합니다~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1.08 18:00 신고 address edit & del

      자연에게 알게 모르게 복수 당하기 전에 자연을 아끼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 ^^

      이거참.. 배울거 너무 많네. ㅎㅎ

  4. Favicon of http://wannacry.tistory.com BlogIcon CoolJ 2008.01.12 22:33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뭐고 저사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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