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의 꿈을 들으며 억지로 우겨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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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부시시 일어나 샤워하고 연구실에 나와 컴퓨터를 켠다.
습관적으로 '다음'에 들어간다.

어?
인순이가 텔미를 제치고 1위를 했다는 짤막한 기사를 봤다.




대중의 힘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박진영이 키웠다는 원더걸스는 가장 대중적인 코드에 맞춘 전형적인 그룹이라던데..
최대한 많은 대중들의 기호를 맞출 수 있게 다섯명을 뒀다고도 하고.
상업적인 문화에 익숙해진 10대를 대상으로 가장 그네들의 코드에 맞게 만들어진 그룹이라고 하기도 하고.
원더걸스 열풍인 이 시점에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비난의 표적이 되겠지만, 적어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 원더걸스는 대중의 기호에 딱 맞았고, 10대부터 시작해서 20-30대까지 흥얼흥얼 텔미텔미 텔텔텔.. 하고 있는거 아닌가?

그러한 곡을 상대해서 인순이가 부른 '거위의 꿈'이 1위를 했다는 건 참 이상한 일이다.
즐거운 노래도 아니고 재밌지도 않다.
차라리 텔미에 비해서는 우울한 느낌을 주는 노래라고 하는게 더 어울리고
주제도 대중가요의 90%이상을 차지하는 '사랑'을 다룬 것도 아닌, 어찌보면 생소한 '꿈'을 다루다니..

이러한 노래가 1위를 했다는 자체가 대중이라는 것은 어떤 공식으로도 쉽게 특성을 파악하기 힘든 뭔가를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지금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 절대 뒤집지 못할 것이라는 많은 생각들.
그러나 대중이라는 것은 어떤 공식으로 설명될 수 없기에, 그러한 고정관념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바뀐다.
그런 고정관념을 바꾸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다 - 이렇게 생각하니 사는 목표가 눈 앞에 펼쳐진다.

거위의 꿈.
그 속에서 나는 우리가 가진 꿈을 다시 생각해보고,
그 겉에서 우리는 그 꿈을 같이 이루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명곡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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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6
  1. Favicon of http://blogfishing.tistory.com BlogIcon 2007.11.18 01: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한쿡노래는 사랑노래로 가득하죠 지겨워요.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7.11.19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맞아요. 저도 그런 생각을 자주 합니다.
      다양한 주제의 노래들을 많이 접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게 쉽지 않은 세상이 되어 버렸네요.

  2. 새아 2007.11.18 0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노래 잘 듣고 갑니다 애드센스 있으면 클릭 함 하고 가려고 했는데 없으시네 ;;;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7.11.19 15:01 신고 address edit & del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고맙습니다. :)
      애드센스는 지저분해 보여서요..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saewooggang5 BlogIcon 다정친구 2008.01.25 13:29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아무리 생각해도 명곡이다 ^^*
    누구나의 꿈.. 을 그려서 그런 걸까...
    인순이가 불렀기에 더 가슴에 와 닿네요. 덕분에 시원하게 불렀습니다.
    땡큐!

    • Favicon of http://5bpa.tistory.com BlogIcon 장작가 2008.01.25 14:12 신고 address edit & del

      그래도 노래방은 싫습니다. ㅋㅋ

      명곡인데, 연습을 하면 이 정도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까 싶은데... 다음에 한번 불러주시죠?

      덕분에 오랜만에 저도 한번 들어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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